본문 바로가기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정원 수목

으름덩굴 암꽃과 수꽃

by Asparagus 2014. 5. 2.
반응형

뒷마당에 새끼 손가락만한 으름 덩굴을 심은지 거의 십년만에 드디어 암꽃을 만났습니다. 암꽃 피는 나무가 따로 있는 줄 착각 할 정도로 줄기차게 숫꽃만 피워내던 으름덩굴, 더구나 땅으로는 줄기가 기어가며 죽죽 벋어나고, 위로 자라는 줄기는 곁의 단풍나무를 칭칭 감고 자랍니다. 이렇게 자라는 식물 특성은 온통 주변을 방해만 하는 훼방꾼 역할을 단단히 하여 밉상 받기 일쑤입니다.


그런 으름덩굴이지만 땅으로 벋어가는 줄기와 하늘로 기어오르는 줄기를 자르고 또 자르며 기르는 것은 홍콩 야자 닮은 잎 모습이 멋지고, 일년에 한번 피어나는 꽃이 어여쁘기 때문입니다.  

위는 숫꽃, 아래는 암꽃입니다. 꽃받침이 석 장인데 하나가 떨어졌습니다.

암꽃 꽃받침이 숫꽃 꽃받침의 다섯 배는 됨직한 놀라운 크기입니다.

꽃잎인 줄 알았던 저 세 잎이 꽃받침이라니... 으름덩굴은 꽃잎이 없대요. 해마다 이런 숫꽃만 바글바글 피어났습니다. 저런 모습이 숫꽃인지 암꽃인지도 처음엔 몰랐어요.

암꽃입니다. 이제 확실히 구분할 수 있어요. 올해는 으름 열매를 만날 수 있으려나요?



앙증맞은 수꽃, 

수꽃의 놀라운 모습,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이 수꽃이라니...


수꽃과 암꽃 모습

엄청스럽게 핀 수꽃에 비해 암꽃 수는 매우 적게 피어났습니다.

관엽 식물인 홍콩 야자 잎 닮은 으름 덩굴 잎 모습입니다.

으름덩굴 꽃말 : 재능이래요.

 

식물 하나 하나마다 자기만이 가진 독특한 색깔과 모양이 있습니다. 또한 아무리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그 나름의 매력을 드러내는데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물의 영장인 우리 사람들에겐 얼마나 많은 재능과 지혜가 숨겨져 있을까요? 나이 많다고 현실에 안주하는 것보다 자신의 재능을 스스로 개발하고 발휘하여 자신의 정신적 삶이 윤택해지도록 노력하는 사람 되고 싶습니다.

 

으름덩굴[Akebia quinata]에 대해 더 알아보기

나무를 감싸며 길이가 5m까지 뻗어 자란다. 잎은 잔잎 5장이 둥글게 모여 어긋나거나 모여나는데 잔잎은 긴 타원형이고 잎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4~5월경 잎겨드랑이에서 총상(總狀)꽃차례를 이루며 암꽃과 수꽃이 따로따로 한 그루에 핀다. 수가 많은 수꽃은 작고 수가 적은 암꽃은 크며, 암꽃과 수꽃 모두 꽃잎은 없고 보라색의 꽃받침잎만 3장 있다. 자갈색의 열매는 장과(漿果)로 길이가 6~10cm이며 10월 무렵 약간 구부러져 익는다.

 

열매가 익으면 가운데가 터져 흰색의 단맛을 지니는 젤리처럼 생긴 과육이 드러난다. 과육은 날것으로 먹고 어린 잎은 말려 차(茶) 대신 마시거나 나물로 먹으며 씨에서 기름을 뽑아 사용하기도 한다.

 

봄과 가을에 뿌리와 줄기의 껍질을 벗긴 뒤 햇볕에 말린 목통(木通)은 한방에서 치열제·이뇨제·진통제로 쓴다. 줄기로는 바구니를 짜기도 한다. 양지바른 곳이면 어떠한 토양에도 잘 자라며 내한성도 있어 정원이나 공원에 심기에 적당하다. 열매가 바나나와 비슷하여 한국바나나(Korean banana)라고도 부르며, 임하부인(林下婦人)이라고도 부른다. 출처: 브리태니커

반응형

'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 > 정원 수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부신 흰철쭉꽃  (0) 2014.05.03
정원 소품 연출  (0) 2014.05.02
담장가 영산홍과 철쭉들  (0) 2014.04.20
정원 화살나무 새싹(훑잎 나무)  (0) 2014.04.15
앵두꽃잎이 흩날리는 날  (0) 2014.04.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