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로즈, 이년 만에 꽃이 피었습니다.

주먹만한 꽃송이 하나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난생 처음 만난 꽃입니다.

2012년 겨울에 보라님이 보내 준 씨앗을 2013년도 봄에 뿌렸습니다. 여름이 다되도록 꽃을 기다렸건만 피어나지 않았어요. 포기했는데 올해 보니 지난 해 자라던 그 모습 그대로인 이런 모습으로 월동을 한 것입니다.

이제서야 이브닝 로즈의 한살이를 알았습니다. 우단 동자와 같은 여러 해살이 식물인 것 같습니다. 진다홍색이 피어나는 우단 동자는 씨앗에서 발아한 첫해는 이렇게 조그마한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이년차에 더욱 자라고 나아가 꽃대를 힘차게 올립니다. 꽃이 피고나면 죽어버립니다.

이브닝 로즈도 마찬가지로 이년차에 이렇게 늘씬한 꽃대를 올려서 피어나나 봅니다.

꽃봉오리 하나 하나가 다 피어나면 정말 장관이겠어요.

보라님, 꽃 감상하려면 이렇게 오랜 시간 지켜보아야 한다는 걸 다시금 깨닫습니다. 보라님 집에는 이 꽃 없는 것 아닙니까? 없지요? 제가 씨앗 받아서 보내 드릴 게요.^^

보라님 덕분에 멋진 모습 꽃 만났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