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달에 라넌큘러스 뿌리를 잘라서 냉장 보관해 두었습니다. 8월말쯤 심으려 했는데, 뭔 일거리가 하루도 빠짐없이 생기는지...
'이번 주말에는 꼭 심어야지.'
심어야지 하는 것이 무려 석달이나 지나버렸습니다.
냉장고에서 꺼내어 보니 라넌큘러서 뿌리가 완전히 바싹 말라 있었습니다. 건드리니 뿌리가 뚝뚝 부러집니다.
바싹 마른 뿌리를 들여다보다가 그냥 버리려니 아깝기도 하고, 한편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사토 화분에 심었습니다.
이튿날 화분을 들여다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화분 속 마사토가 봉긋하게 솟구쳐 있었습니다. 깜짝 놀라서 손으로 파헤쳐보니 글쎄, 이런 기적이?
하룻밤 사이 라넌큘러스 뿌리가 통통해졌습니다.
마른 명태보다 더 바싹 말라 비틀어진 뿌리가 이렇게 물기를 머금고 통통히 되살아 나다니... 자세히 들여다보니 하룻밤 사이 새싹 눈까지 생긴 것도 있습니다.
깜짝 놀라 마사토 속에 심어놓은 뿌리를 다 파헤쳤습니다. 퇴비를 섞은 흙을 화분에 담고 뿌리를 심었습니다.
둥근 걸이 화분,
분재 화분,
난 화분, 이렇게 세 군데 나누어 심었습니다.
듬뿍 준 물이 빠지기를 기다렸다가 집안으로 들여 놓았습니다. 난생 처음 심어본 라넌큘러스, 새싹이 언제 돋고 자라 지난 봄날처럼 어여쁜 꽃이 필지... 꽃을 보려면 무한한 인내가 필요하겠지요?
(사진 클릭)
라넌큘러스 알뿌리 보관하기|정원 화초2014.05.31 06:30 이른 봄을 장식해 주었던 라넌큘러스, 화분에 심겨진 것을 뽑았습니다. 뿌리를 깨끗이 세척한 후, 햇살에 한나절 말렸습니다. 물기가 마른 라넌큘러스 알뿌리를 신문지에 싸서 비닐 봉투에 담았습니다. |
라넌큘러스|정원 화초2014.05.13 05:20 꽃잎이 수백장이나 붙어있다는 라넌큘러스입니다.(정말?) 조화같기도 하지요? 봄을 화려하게 장식해주던 라넌큘러스, 지금부터 서서히 뿌리 관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시들어가는 꽃대를 과감히 잘라주고 물도 줄여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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