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초와 천년초(손바닥 선인장)

2011년 친정에서 백년초 잎 두 장 잘라와서 화분에 심었습니다. 무려 만 삼년만인 올 봄에 드디어 새줄기가 돋았습니다.

새로 돋아난 줄기가 더 큽니다. 

새줄기 간격이 너무 좁아 마구 자라는 저 가시가 아무래도 새잎을 찌를 것 같습니다. 가위로 잘라주었어요.

삐죽히 나온 가시가 위협적이지만 진짜 위험한 가시를 달고 있는 선인장은 따로 있습니다.

길게 자란 가시가 무시무시하게 보이지만 아래 천년초 가시가 정말 무섭습니다.

한겨울에도 안얼어 죽는다고 천년초라고 부릅니다. 선인장이 몸에 살짝만 닿여도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가시들이 옷과 살갗에 붙어버립니다.

보일듯 말듯한 솜털을 가진 이 가시가 손이나 발에 붙으면 얼마나 성가시고 따가운지 모릅니다. 빼려고 하면 할수록 살갗 속으로 더 파고드는 고집이라니...

운나쁘면 몇 며칠 고생해도 한번 박힌 가시는 잘 뺄 수 없으니 조심하고 예방하는 것만이 최선입니다. 이 위험천만한 선인장을 왜 키우느냐고요? 

백년초는 자라는 모습이 너무도 어여쁘고, 천년초는 샛노랗게 피어나는 꽃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꽃이 지고 맺히는 열매는 가을이 되면 보라색으로 변합니다. 그 모습도 너무 어여쁘구요. 게다가 선인장 효능이 무궁무진하다고 하대요. 지금은 감상 중이지만 언젠가는 활용할 날도 있겠지요.

그 효능이란 줄기는 칼슘이 멸치보다 몇 배 이상 함유하고 있어 어린이들의 뼈 성장과 여성,노인들의 골다공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식이섬유가 많아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변비에 좋다고 합니다. 적은 양으로도 쉽게 포만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좋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