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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달 초에 난향님으로부터 선물 받았던 삽수들이 드디어 새잎이 소복하니 자라고 있습니다.
뿌리가 잘 내린 증거입니다.
어쩜! 이리도 깔끔한 꽃이라니...
이름도 무지 어렵습니다. 드레게이 글레스고 베고니아, 그래도 받자마자 당장 이름 외웠어요.
꽃이 떨어지고 씨방이 맺혔는데, 이 씨를 받아서 뿌리면 새싹이 돋을지 또 실험해 보아야겠습니다.
(샤르님, 기대하시우? 발아하면 이것은 일등으로다가... 보라님도 키우고 싶으시면 말씀하세요?)
아니. 씨앗받기 어려우면 이 아이들 잘 키워 잘라서도 보내 드릴 수 있습니다.
새로 돋아난 잎이 이렇게 매력적입니다.
테두리 무늬가 끝내주지 않습니까?
이 아이는 핑샤, 다른 이들이 핑샤, 핑샤라고 해서 호기심 극도로 발산했던 적 있었어요. 핑크 샤워 베고니아를 줄여서 그리 부르더군요.
핑샤는 지난 해 난향님과 보라님이 보내 주셨는데, 겨울 지나며 싹이 돋아나지 않아 죽었다고 화분 흙을 엎어버렸어요.
그랬는데, 이런... 얼마전 화분갈이 하면서 보니 엎어놓은 곳에서 새싹들이 돋아나는 중이더군요.
이 아이는 오렌지색꽃이 피면 정말 환상적일 겁니다.
이름도 생소한 멕시코바인이라는 식물입니다.
지난 6월초에 받았던 그 삽수들 모습과 비교해 보세요.
새로 자란 멕시코바인 잎이 너무 어여쁘지요?
난향님, 이제 포트에서 화분으로 정식시켜 주어야겠어요. 거름발을 받아야만 꽃이 제대로 형성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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