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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전 샤르님이 보내주셨던 식물들 중 일부분입니다.
꺾꽂이한 익소라.
꺾꽂이할 때 증산작용을 막기 위해 잎을 절반으로 잘랐던 흔적입니다.
겨우 겨우 뿌리 내려서 영양제도 아직은 함부로 주질 못합니다.
이제 겨우 두 번째 속잎이 돋아나고 있어요.
세모리아라는 다육식물입니다.
잎이 어쩌면 저리도 고운지...
한 겨울에 세모리아 닮은 재질와 색상으로 외투 만들어 입고 싶다니까요?
세모리아도 꺾꽂이한 것인데, 뿌리 잘 내려 잘 자라고 있습니다.
부자란
물에만 닿여도 뿌리가 잘내려 잘 살아가는 식물입니다. 우리 집에 와서 그리도 잘자라던 부귀란, 겨우 한 줄기 건져 다시 이렇게 키워 놓았습니다.
지난 해 가을, 겨울 되기 전에 특별관리한다고 이층 안방 테라스 난실방에 애지중지하던 아이들을 선별하여 갖다 놓았습니다. 그랬는데 사람일은 모르지요? 아니 식물일도 모릅니다. 그냥 일층 거실에 둔 식물들은 거의 냉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지난 겨울, 주인이 장기 출타 하는 바람에 아끼던 식물들이 많이도 가버렸습니다. 온기 없는 냉방에서도 그나마 용캐 살아남은 아이들이어서인지 볼수록 애처롭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합니다.
(샤르님, 잘 키우려고 할수록 마음과 달리 풍성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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