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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탐사 animal exploration/실·개울물

미꾸리인지, 미꾸라지인지, 가재랑 드렁허리라는 것까지...

by Asparagus 2016.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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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가스 배달 아저씨가 미꾸라지 잡는 통발을 두 개 주셨습니다. 주변 논에 미꾸라지가 많으니 잡아서 추어탕 끓이면 된다나 어쩐다나... 

통발을 논 가 또는 웅덩이에 담궈두면 미꾸라지가 그 속으로 들어온다고 하대요.

아저씨 말대로 통발을 놓으려고 했지만 어디에, 어떻게 놓을지 감이 오지 않아 몇 개월을 방치했습니다.

그저께 문득 통발이 생각나서 된장을 다시 봉지에 한 숟가락씩 넣어서 집 뒤 실개천이 흐르는 곳으로 갔습니다.

수로처럼 보이지만, 실개천입니다.

실개천에서 바라본 우리 집 뒷면 전경, 밤나무 숲 동산 앞이 우리 마을입니다.

사진 가운데 우리 집 지붕이 조금 보입니다.

저 지난 해 우리 집 뒷동산 옆에 표고버섯 농장이 생겼습니다.

다시 우리집 뒷동산 너머 실개천 모습입니다.

산자락 아래로 수백, 수천년이 흘러내렸을 실개천

2005년도에 면사무소에서 홍수 방지로 실개천에도 둑을 쌓아주었더군요.

갑자기 물이 불어나도 논이 침수되지 않도록 실개천 바닥도 부분 부분 콘크리트로 정비해 놓았습니다.

통발에 끈을 묶어 던져 놓았습니다.

마을과는 상당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실개천입니다.

정비한지 십 여년이 지났으니 별별 수생 식물과 잡초들이 개울바닥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수초 아래 바위 옆에도 통발을 놓아 두었습니다. 엊저녁에 둔 통발을 오늘 아침에 건져 올렸습니다.

뱀같이 생긴 것이 들어있어서 얼마나 놀랐는지...

말로만 듣던 바로 드렁허리 한 마리와 미꾸리인지 미꾸라지인지...


미꾸라지에 대해

분류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강(Actinopterygii)> 잉어목(Cypriniformes)> 미꾸리과(Cobitidae)

학명 Misgurnus mizolepis(Günther, 1888)


분류 잉어과

성격 동물, 민물고기


출처 : 다음 백과 사전 두 곳. 한 곳은 미꾸리과로 분류해 놓았고, 또 한 곳은 잉어과로 분류해놓았더군요.


미꾸리에 대해 : 출처 다음 백과 사전

분류 척추동물 > 조기어강 > 잉어목 > 미꾸리과 > 미꾸리속



미꾸리에 대해 : 출처 다음 백과 사전

분류 척추동물 > 조기어강 > 잉어목 > 미꾸리과 > 미꾸리속

원산지 아시아 (일본,중국,대만,대한민국), 유럽 (러시아)

서식지 연못, 논

크기 약 10cm ~ 25cm

무게 약 50g ~ 100g

학명 Misgurnus anguillicaudatus

식성 잡식



   드렁허리에 대해 - 출처 다음백과 사전

분류 척추동물 > 조기어강 > 드렁허리목 > 드렁허리과 > 드렁허리속

원산지 아시아 (태국,중국,대만,대한민국,말레이시아,일본)

서식지 논, 호수 ,하천

크기 약 25cm ~ 40cm

학명 Monopterus albus

식성 육식


구멍을 뚫어 생활하는 특성을 가진 이 녀석이 논두렁 허리를 허물어 버린다하여 '드렁허리'라는 이름을 얻었답니다. 농부들 눈엔 가시같은 존재인 거지요. 농촌 환경이 나빠져서 사라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떡하니 구경시켜 주는군요.

드렁허리 얼굴 옆 모습 

드렁허리 꼬리

드렁허리 얼굴

미꾸라지 잡으러 갔는데 건져 올린 것은 미꾸리?

배를 보인 것은 미꾸리 특징 같기도...

미꾸라지와 미꾸리 두 어종이 있다고 하는군요. 

물 반 미꾸리 반. 두렁허리 한 마리.



미꾸리는 통통하고 미꾸라지는 잡작하다고 하는군요. 제 눈에 보기엔 얘네들이 매우 통통했습니다.

두렁허리와 미꾸리 모습입니다. 

뜻밖에 가재 한 마리도 통발에 들어와 있더군요.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중태기(버들치)도 떼지어 살고 있는 실개천(개울물)입니다. 가재는 일급수에 사는 녀석입니다.

농로 주변 실개천은 오염되어 있어 미꾸라지를 잡아도 먹으려면 어쩐지 께름직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안심시키기라도 하듯 가재 한 마리가 떡하니 통발 속에 들어와 있어 주었습니다.


늦 여름밤부터 가을까지 밤이면 반딧불이도 날아다닙니다. 제 눈에는 농부들이 제초제를 논둑에 그렇게 들이붓다시피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마을이 청정지역 임을 식물, 동물들이 알려 주는군요. 


그나저나 두렁허리 한 마리는 도로 방생해 주어야겠지요?

그럼, 미꾸리는?
통발 던지고 건진 짝꿍이 며칠 물에 담구어 해감시킨 후, 추어탕까지 잘 끓여 주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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