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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수생 식물

가까이에서 만난 가시연꽃

by Asparagus 2016.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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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인해 못 가장자리에서 말라죽어가던 가시연 몇 포기를 채집하여 집으로 데리고 온 그 이튿날부터 꽃이 피어났습니다.


며칠동안은 그 습성을 몰라서 꽃이 피어난 것도 몰랐습니다.

아침에 보면 꽃봉오리이고, 저녁에 봐도 꽃봉오리여서'언제나 피어나지?'하였더니만...

하오에 조용히 피어났습니다. 꽃 피는 시각은 오전 11경부터 오후 4시 사이였습니다.

오후 4시경이 되면 꽃잎이 서서히 닫힙니다. 가시연이 수련과인 만큼 수련꽃이 피어나는 시각과 거의 비슷했습니다.

그동안 몇 차례나 피고졌을 가시연꽃,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니 참으로 단정하게 피어났습니다.



큰 대야에 임시로 만든 연못을 마당 한 곳에 두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본 가시.

잎 위로 올라온 저 가시들이 얼마나 아픈지... 잎을 잘못 만졌다가 여러 차례 손가락 피를 보았어요.

시든 꽃봉오리에도 무수히 나 있는 가시들

꽃봉오리조차 가시로 무장을 하여 사람 손길을 막고 있습니다.

물이 마른 연못에서 구해주어서 고맙다는 표시인지, 매일 아침마다 새로운 꽃송이를 만났습니다.

다시 들여다봐도 어여쁜 가시연.

알고보니 가시연은 씨앗으로 번식한답니다.

수염뿌리는 겨울되면 얼어서 죽어버리는 한 해살이 연입니다.

(가시연 사진은 2016년 9월 4일 낮 12시 30분에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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