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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말, 집안으로 미처 들여놓지 못하는 바람에 십여년 키우던 염좌가 서리를 맞고 가버렸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며칠 전 이웃 동네에 마실 갔다가 뜻밖에도 꽃 핀 염좌를 만났습니다.
나무처럼 자란 염좌, 제 허리높이 정도 오는 염좌를 보며 감탄을 했습니다.
몇 십년 키웠다고 해요. 오래도록 키우니 겨울이면 피어난다는 염좌 꽃이 얼마나 탐스러운지...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염좌 엄마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이웃 아줌마는 저에게 큰 화분 곁에 놓인 염좌 화분 하나와 꽃 핀 염좌 두 줄기를 선뜻 잘라주었습니다.
집에 들고 와서 화병에 꽂아놓고 감상합니다.
별처럼 아름다운 염좌꽃
화분째로 얻은 염좌입니다. 제가 보내버린 염좌보다도 목대가 두 배나 굵습니다.
이 아이도 아마 십년은 넘은 것으로 보입니다.
멋진 이웃 덕분에 이렇게 다시 염좌를 키우게 되어 참으로 행복합니다.
<추억>
염좌를 미쳐 들여놓지 못해 보내버렸던 지난 날의 염좌 모습
잎에 무늬가 들어간 황금 염좌 - 서리 살짝 맞았는데 키운 정을 배반하고 가버려서 참으로 속상했더랬어요.
키가 크지 말아라고 조그마한 화분에 빼곡하게 심어 십여년 키웠던 염좌.
보내놓고나서야 이렇게 후회를 합니다.
이제 다시는 월동 준비를 늦게 하지 않도록 10월 중순에는 염좌부터 잘 챙겨 집안에 들여 놓을 것을 기억하고 또 기억할 일만 남았습니다.
이웃 아주머니, 나눔해 주셔서 참으로 고맙습니다. 잘 키울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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