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7일 오전 한때 비 오후 황사&미세먼지 심한 날
오전 한때 봄비가 바람과 함께 내렸습니다. 오이 모종 6 포기 열매 마 여덟 포기 심고나니 때맞춰 내려준 비가 그렇게 고마울 수 없었습니다.
비 온 덕분에 간만에 집안 청소를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회 먹으러 오라고요.
한 번씩 불려(?) 가서 낚시로 잡은 자연산 회를 먹게 만드는 이웃사촌집으로 우리 두 내외 달려갔습니다.
점심 먹기 전에 이끼로 만든 정원을 감상했습니다.
자주, 수시로 들락거리지만 볼 적마다 감탄하게 만드는 이끼와 수석들과 화초들이 어울려 만든 작품들에 빠져봅니다.
언덕을 깎아 만든 지그재그 정원이 얼마나 독특한지... 식물 사랑하는 주인 취향과 정말 어울립니다.
이끼엔 잡초 하나 보이지 않지요?
두 내외분이 수시로 핀셋으로 잡초들과 떨어진 꽃잎, 낙엽들을 주워내는 덕분입니다.
수석과 이끼와 화초들이 어울린 작품 감상해 보세요.
지구에서 단 하나뿐인 자연과 어울린 작품입니다.
바위솔 양쪽으로 보이는 이끼는 비단이끼입니다.
마치 비단을 두른 듯 만져보면 아주 보드라워요. 저는 이 비단이끼를 융탄자이끼라고 부른답니다.
왼쪽 가운데 몽글몽글하게 느껴지는 이끼는 양지이끼(서리이끼)라고 부릅니다.
깃털이끼가 조금 보여요. 깃텃처럼 생겼다해서 깃털이끼라 부릅니다. 어디 있는지 찾아보세요. 이웃사촌 오빠내외는 핀셋으로 이 깃털이끼를 보이기만 하면 잡아낸답니다. 가운데 아래부분에 깃털처럼 쏙 나와 있는 것 하나 보이나요?
솔이끼입니다. 소나무 잎을 닮았다해서 솔이끼라 부릅니다.
포도 넝쿨 한번 보세요. 얼마나 질서 정연하고 어여쁘게 매달아 놓았는지...
여름이면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달리는 모습 또한 작품입니다.
정원 구경을 하고 집안으로 들어와 손수 뜨신 민어회와 마주 했습니다.
오후 늦게까지 거실에서 느긋이 점심 만찬을 즐겼습니다.
볼거리 한정 없이 많아 눈이 즐거운 데다 귀한 자연산 바다회를 맘껏 먹고 담소 나누며 오후 한 나절을 즐겼습니다. 집으로 올 때 손에 쥐여준 자연산 돔 한 마리와 자연산 돌 미역 한 봉지, 우리 부부 중 누구 하나는 아마도 나라를 구했던가 봅니다.
고마우신 이웃사촌오빠, 언니!
조만간 저희 집으로 초대할게요.
매번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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