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15일 정월 대보름날 맑음
우리 단지에서 십 년을 함께 살다가 한 달 전, 여주로 이사 간 지인이 점심 초대를 했습니다.
여주 남한강을 가로지르는 긴 다리를 지나갑니다.
네비가 가르쳐주는 대로 핸들을 꺾었습니다.
난생처음 가보는 시골길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야트막한 산세가 포근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차 한 대 지나다닐 수 있는 좁은 길을 지나니 바로 목적지였습니다.
세상 참 살기 좋지요? 네비가 이렇게 집을 턱 하니 찾아주다니... 낯익은 지인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집 마당을 잠시 둘러보고 현관 벨을 눌렀습니다.
지인 부부와 반갑게 인사 나누고 집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지난번 집보다 평수가 많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정원은 거의 없고 마당도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입니다.
정원 일거리에서 해방되었다고 좋아하시는 두 분 말씀에 전격 동의합니다.
우리 단지에 살 때 낯익은 소품들이 새집에서 더 아기자기하게 잘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주방 밖 보조식당으로 갔습니다.
행운을 부르는 러시아 목각 인형, 마트로시카(Matryoshka)
러시아 전통 목각 인형은 인형 속에 인형이 들어 있고, 또 인형 속에 인형이 들어있어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소품입니다.
러시아어로 어머니라는 뜻의 '마티'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으며, 러시아 농촌의 다산(多産)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처럼 '어머니의 인형'이라고 합니다. 인형을 열면 아기를 낳듯 계속 인형이 나오는 데서 유래됐습니다.
원래는 여인의 모습을 많이 그렸으나 지금은 대통령이나 유명 연예인등의 모습도 많이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또 요즘은 사랑 고백에도 많이 쓰여진다고 합니다. 마지막 인형 안에 편지나 반지 등을 넣어 연인에게 마음을 전하기도 한대요.
창틀 위까지 빼꼭히 진열되어 있는 미니 도자기와 작품들
젊은 시절부터 해외여행 다니며 사모은 소품들입니다.
돈이 아무리 많은 들
눈에 보이지 않는, 뜨이지 않는 것을 찾아내어 구입하고 소장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안목입니다.
하나하나 추억 담겼을 소품들의 종류에 새삼 놀랍니다.
점심 먹으러 가야겠지요?
다음 편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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