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반 위 포트메리온 시계가 오후 2시 40분을 가리킵니다.
점심 먹고나서 음식 담긴 그릇 이름을 말했더니 깜짝 놀라며
"그릇 종류 많이 알고 계시네요? 이름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많아요."
하며 부엌 살림살이를 구경시켜 주었습니다. 여자의 자존심인 부엌은 사실 함부로 구경시켜 주지도 아니할뿐더러, 보여달라고 하는 자체가 실례입니다. 그런데 찬장 문을 손수 열어 구석구석 보여 주어서 참으로 기뻤습니다.
정리벽이 대단하지요?
찬장마다 찻잔이 가득합니다.
한 칸씩 열어 보여 주는 안주인의 손길이 마치 친동기간처럼 다정합니다. 들여다보며 제 살림살이처럼 기분 좋습니다.
커트러리(Cutlery)
식사용 테이블에서 쓰이는 은기류의 총칭으로 식사시 사용하는 나이프 세트, 포크, 스푼 등을 말합니다.
안주인의 안목과 살림 솜씨를 알 수 있는 주방과 일, 이층 방 내부를 샅샅이 공개해주어 관람하는 행복감을 느끼게 해 준 것, 잊지 않겠습니다.
맛있는 점심과 후식, 집 구경, 생활 이야기 등을 담소하며 즐기다보니 세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더 머물고 싶었지만 작별 인사를 하여야겠지요?
따스한 봄날이 오면 김밥 싸들고 여주 강변으로 봄놀이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김밥은 제가 맛있게 싸서 만나기로요.
그때까지 즐겁게 잘 지내요.
설경씨, 새로 이사한 집 초대해주시고 환대해 주셔서 고마웠어요.
집에 올 때 안겨준 접시 선물, 잘 쓸게요.
집으로 오자마자 식탁에서 조립했습니다.
흰 사각 접시를 받침대에 올렸습니다.
커피 마실 때 간단한 디저트를 올리면 폼이 나는 멋진 사각 접시입니다.
설경씨, 어여쁘게 잘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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