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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한 꽃을 만났습니다.
지난봄, 화원에서 구입한 화분 속에 이상한 식물 하나가 자라고 있어 뽑아 버릴까? 말까? 망설이다가 조그만 분으로 옮겨 주었습니다. 몇 달이 지나니 난생 처음 보는 꽃이 피어나고 있어요.
배가 볼록한 꽃봉오리 모습이 금붕어 닮은 네마탄서스(nematanthus)와 비슷합니다.
http://blog.daum.net/jmh22/17205330
다 핀 꽃 모습은 종 닮았습니다. 그래서 인디언 벨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다 피어나면 집안이 환해 질 것 같습니다.
번식력도 무지 좋을 것 같습니다. 뿌리가 화분 흙 밖으로 마구 삐져나와 자랍니다.
처음엔 너무 놀라서 화분 밖으로 삐져나온 뿌리들을 화분 속에 집어놓고 그 위에 마사토를 얹어주었습니다.
인디언 벨은 따뜻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이 좋다고 합니다. 키워보니 물을 좋아하는 것 같아 겉흙이 마르면 물을 듬뿍 줍니다.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고 다년생이라니 겨울나기에 신경 써 줘야 할 듯...
베고니아도 종류가 많습니다. 베고니아의 한 종류인 엔세베고니아라고 하니 반갑기도 합니다만, 이젠 신상 식물엔 절대로 눈길을 돌리지 않겠다고 맘 속으로 약속했습니다. 식물 가지수가 자꾸 늘어나는 것이 이젠 좋은 것이 아니라 속으로 슬슬 겁이 납니다. 물건만 하루 한 가지 줄일 것이 아니라 식물도 하나씩 줄어나가야 할 텐데, 어느 것부터, 어떤 것부터 줄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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