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급 결혼 1주년 기념 여행 셋째 날
2022년 4월 7일 목요일 맑음
동쪽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숙소를 나섰다.
국도를 건너 어제와는 반대편 해안을 걸었다.
표구가 보이는 동네가 너무도 조용하다. 아침 산책하는 이들도 보이지 않는다.
해안길 따라가다가 바닷가에 내려가 바닷물에 손도 담그고 따개비, 이름 모를 조개들도 한주먹 주웠다가 제자리에 두었다. 잔잔한 파도 덕분에 해안가에 앉아 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숙소로 와서 모닝커피와 햇반, 엊저녁에 남겨둔 참치회와 야채로 아침을 때웠다.
그리고 화단 하나에 텃밭을 만들었다. 집에서 가져온 씨앗 네 종류를 뿌렸다.
오이, 강화순무, 배추, 여러 가지 무가 한 달 후쯤이면 얼마나 자라 있을까?
화산재와 화산석이 바람과 비에 부서져서 만들어진 흙인가? 육지 흙과는 촉감도 질도 다르다.
대충 씨앗을 뿌리고 나서 물을 주었다.
친구가 씨앗 심은 텃밭을 저지레 할까 보아 식탁 위에 조감도를 그려 올려놓았다.
이틀 동안 편한 잠을 잤고, 이제 떠나야 할 날이다. 거실, 침실, 화장실. 주방을 깨끗이 치웠다.
표선에서 구경할 만한 장소를 검색했다. 오전 관광하고 나서 친구에게 차를 건네주고 떠날 계획이어서 짐을 몽땅 실어 차로 옮겼다. 이틀 정들었던 숙소를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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