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급 결혼 1주년 기념 여행 셋째 날
2022년 4월 7일 목요일 맑음
아직 12시밖에 되지 않아서 정방폭포 왼쪽으로 나 있는 올레길을 잠시 걷다 오기로 했다.
숲길 사이로 바라다보이는 바다와 이름 모를 섬이 한 폭의 풍경화 같다.
인적 없는 길이 너무도 좋다.
다음에 올 때에는 배낭 메고 한 코스씩 둘레길을 섭렵해보아야겠다.
거대한 야자수와 소철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외국 어느 곳에 온 듯하다.
어쩜! 소철이다. 암그루에서 핀 꽃이 지고 나서 열매가 맺혀있다.
가는 날이 장날? 지금껏 일정이 순조로웠는데 소라의 성은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문이 닫혀 있다. 그럼, 우리도 점심 먹으러 되돌아가야겠다.
소라의 성 옆 절벽은 철책으로 둘러놓았다, 그 사이로 고개를 내밀어 경치를 구경했다.
"와! 어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제주는 역시 따뜻한 남쪽 나라이다. 벌써 보리수 열매가 익어가고 있었다.
이국적인 분위기에 압도당한 듯하다.
멋지다.
주차된 곳에서 차를 찾아 점심 먹으러 길 떠나다.
야자수를 가로수로 심어놓아서 더욱 이국적인 분위기가 난다.
외국 어느 나라보다도 더 멋진 제주, 제주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겠다.
화산석으로 가지런히 쌓아 올린 담장, 안정감이 들고 깔끔하다.
보목항 해안가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해안가를 조금 걷다가 와서 돌담 너머로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돌담 너머로 바라본 보목 해변, 평화롭다.
표선 5대 맛 중 지리 물회가 있었지? 그래서 지리물회 2인분을 시켰다.
양이 엄청 많았다. 한 접시씩 덜어서 먹어도 줄어들지 않는다. 너무 시원한 물회 맛이라니... 얼음이 둥둥 뜬 물회를 먹기엔 너무 이르다. 한 접시 먹다가 얼음을 건져내었다. 얼음 넣기 전에 손님에게 물어보든지...
점심도 먹었겠다.
2박 3일 제주 일정은 이것으로 마무리. 친구 만나 차를 건네주고 우린 이제 공항 가는 버스를 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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