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급 결혼 2주년 기념 여행 셋째 날
2022년 4월 7일 목요일 맑음
"東아, 저 가로수 나무가 뭔 나무인지 알아요?"
"몰라, 뭔 나무인지..."
"하하, 이름 잘 알고 있구마는..."
"아니, 이름 제대로 좀 가르쳐 줘 봐라. 뭔 나무인지..."
"아이참, 저 나무 이름이 바로 먼나무라는 거야."
뭔 나무? 진짜 이름이 먼나무다. 그래서 먼나무는 ‘영원히 이름을 모르는 나무’라고도 한다
언제 꽃이 피어나 졌길래 벌써 열매가 저렇듯 새빨갛게 탐스럽게 달려 있지? 새빨간 열매가 맺힌 가로수가 멋진 곳을 지나...
친구가 근무하는 곳이 있는 표선면으로 가는 길이다.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 있는 표선면.
북서부는 300m 내외의 산지를 이루며, 남동쪽으로 갈수록 점차 낮아져 바다에 접한다. 소록산(446m)·모지오름(306m)·영아리(516m) 등의 기생화산이 곳곳에 솟아 있다. 주요 농산물은 감귤·유채·고구마·감자·당근·더덕 등이며, 해안에서는 수산물 어획과 넙치양식이 행해진다.
관광지로 산촌·어촌·장터·무속신앙·민속공연장 등의 제주민속을 재현해놓은 제주민속촌과 표선해비치해변이 있다. 행정구역은 표선리·하천리·성읍리·가시리·세화리·토산리 등 6개리가 있다(법정리 기준, 행정리 기준 10개리). 면사무소 소재지는 표선면 표선중앙로74이다. 면적 135.17㎢, 인구 12,421(2022).
친구의 배려로 운전자 보험까지 넣어놓고 내어준 전기차로 이박삼일 표선 일대를 잘 여행했다.
친구에게 차를 넘겨준 후, 시외버스를 탔다. 이번엔 급행버스로 차비는 일인당 2,400원, 완행보다 두 배이다.
그런데 제주도는 왜 이렇게 버스비가 싸냐? 그것은 바로 제주도에서 버스비 보조해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버스 타고 제주공항까지 가면서부터는 꼬박꼬박 졸았다. 중문을 지나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학교 교정도 스쳐 지났다. 그 옛날 제주도 왔던 추억이 생각난다. 세월이 많이도 흘렀다. 활짝 핀 벚꽃 세계를 지나 공항이 가까워진다.
벚꽃은 언제 어디서 만나도 눈부시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오메기 떡집에 전화했다. 배달해 주는데 2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비행기 탑승하러 가면서 보니 공항 내 면세점에 예쁘게 포장된 오메기떡이 있었다. 가격 차가 엄청났다. 갓 만든 떡을 사길 잘했다.
제주에서 먹었던 식당 음식 소회
표선이 추천한 5맛 중 전복죽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지리물회는 맛이 별로이다.
다음번 여행에선 제외할 음식 품목-지리물회, 제주갈치조림과 전복뚝배기
추천 음식 품목은 첫날 먹은 광어다 식당에서의 광어초밥. 광어물회, 광어회덮밥.
추천 떡은 오메기떡.
추천 채소는 제주무, 제주 당근, 제주 애호박-토질이 화산석이어서인지 현지에서 직접 생산된 싱싱한 것이어서 그런지 무는 껍질이 전혀 맵지 않고 달다. 당근과 애호박은 설탕을 일부러 첨가한 듯, 당도가 매우 높았다.
다음번 여행에선 아침엔 간단한 샐러드와 빵으로, 점심은 사 먹고 저녁은 농협에서 제주도 생산 채소와 생선을 구입하여 숙소에서 즉석조리하여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물론 제주 흑돼지도 직접 구워 먹으면 좋을 듯...
5시 30분 아시아나 항공기를 기다리며 천장에 매달린 고래를 올려다보았다. 순간순간 색이 바뀐다.
정확한 시간에 이륙했다. 석양의 해가 바다에 잠겼다. 눈 잠시 감았다 뜨니 벌써 김포공항이다. 한 시간 10분이 금세 지났다.
즐비한 김포의 고층 아파트들
정시에 아시아나 비행기는 안전하게 착륙했고, 공항을 빠져나와 지하철 타러 갔다.
둘째 아들이 친절히 잘 가르쳐 준 덕분, 지하도에서 헤매지 않고 연희동 아파트에 갔다. 둘째 아들이 아침에 밥과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끓여 놓았으니 저녁 먹고 가라고 전화 왔다. 이게 웬일? 김치찌개 맛이 정말 좋았다. 밥 먹고 나니 아들들이 퇴근했다. 아들 얼굴 잠시 보고 양지 오니 밤 열 시였다.
집안의 꽃들에게 인사했다.
잘 있었냐? 덕분에 잘 다녀왔어.
이튿날 새벽에 바라본 군자란들.
사흘이 꿈결같이 지나가 버렸고, 눈앞엔 텃밭에 뿌릴 각종 씨앗들과, 집안 화분 밖으로 들어내기 등등 할 일이 태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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