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노트가 드디어 음표를...

기다림의 끝에 이렇게 만났습니다.

겨우내 잎이 다 떨어지고 앙상하던 뮤지컬 노트, 봄이 끝나갈 때까지도 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무한 인내로 물을 주며 돌봤더니 생명이 돋아났고, 여름을 무사히 넘기더니 드디어 꽃봉오리 몇 개가 올라왔습니다.

애태우던 너

가을 소나타 연주 준비 중

삽목 가지 하나도 건지고...

어여쁘고 귀한 아이일수록 키우기 참 까칠합니다. 뮤지컬 노트를 잘 키우려면 오전 햇살 받는 장소에 두고 화분 흙이 마르지 않게 수시로 지켜봐야 합니다. 가을이 깊어지면 실내에 들여놓습니다.

지난해 피어났던 모습 링크합니다. 아래 글 클릭해 보세요.

뮤지컬 노트-가을 연주회

참으로 놀라운 식물 세계이지요? 사람이 음표를 이렇게 멋있게 그릴 수 있겠어요? 여름 내내 반음지에서 자라던 뮤지컬 노트, 갑자기 추워진다고 해서 실내에 들여놓았습니다. 뮤지컬 노트는 의외로 키우기 참 까탈스럽습니다. 아직 이 아이에게 맞는 환경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실내에 들어오면 잘 자라던 꽃봉오리가 우수수 떨어지고, 무성히 자라던 잎도 어느 순간 하나둘씩 떨구니 말입니다.

식물 탐사/실내 식물 2021.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