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도에 만났던 돌아이비, 화단에서 지피식물로 살아간 지 만 12년 되었습니다. 지피 식물인 돌아이비가 어느 해는 지면을 꽉 채우듯 덮어 샛노란 꽃을 보여주기도, 어느 해는 늦봄이 되어도 보이지 않아 죽었나? 애태우기면 기상천외한 장소에서 빼꼼히 나와서 놀라게 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잘도 살아오고 있습니다.
아침에 우연히 눈이 마주친 돌아이비, 얼마나 귀여운지요.
봄날의 샛노란 개나리 미모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어여쁩니다.
마주 보는 잎 사이로 샛노란 꽃송이가 두 개씩 피어납니다.
돌아이비 꽃말은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겨우내 꽁꽁 언 땅 속에서 뿌리로 살아남아 봄이 되면 새잎이 돋고, 여름이 가까워지면 이렇게 샛노란 꽃이 피어납니다. 사람이 꽃을 기다리는지, 돌아이비가 꽃 필 시기를 기다리는지... 돌아이비가 자라는 것을 무심히 보다 보면 어느샌가 이렇게 고운 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돌아이비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찾지 못했습니다. 기껏 찾은 자료에는 돌아이비와 닮은 식물의 학명을 써놓기도 하고, 영명도 엉터리로 써 놓았습니다. 시간 나는 대로 돌아이비에 대한 정보를 더 알아내어야겠어요.
돌아이비 자라는 환경
황금조릿대가 끼어들기 해서 자라는 곳에 돌아이비까지 끼어들었습니다. 다행히 정원석 앞의 주인공인 무스카리는 벌써 잎도 다 낙엽 져 버렸습니다. 무스카리 새잎이 돋아나는 여름철이면 돌아이비는 주인에 의해 지상부가 제거될는지...
돌아이비가 잘 자라는 곳은 오전 햇볕이 잘 드는 동남향이 좋습니다. 적당한 습기도 있어야 합니다.
정원석 앞에 외줄로 죽죽 벋어나가 한 미모 하는 것이 고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돌아이비 번식 방법
줄기가 땅에 닿이면 뿌리가 생기는 것을 이용하여 줄기를 잘라 심고자 하는 화단이나 화분에 얹어 놓고 흙만 덮어주면 끝입니다. 열흘 정도면 새 뿌리가 내리고 적응하여 잘 살아갑니다.
식물의 세계도 양보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난 봄날에는 이렇게 무스카리가 피었던 장소입니다. 지금은 무스카리가 씨앗을 남겨 땅에 떨어뜨리고, 잎은 말라서 제거했지만 구근은 땅 속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초가을이면 새순이 돋아서 겨울을 지내고 다시 초봄에 파란 꽃을 피워줍니다.
요즘의 앞마당 정원 풍경입니다.
매일매일 풀과의 전쟁 중, 오늘은 철쭉 담장을 손질하고 있습니다. 이발기구로 이발하듯 마구마구 쓱쓱 밀어버리고 나면 가지 줍기 등등 할 일은 태산이고 몸은 힘에 부치고...
그래도 이렇게 어여쁜 꽃 감상하는 재미로 그 수고로움을 기꺼이 참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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