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레드커런트, 화이트커런트, 블랙커런트, 구즈베리 등 묘목을 구입하여 꾸민 우리 집 정원을 사진으로 보고 글을 남긴 뉴욕에 살고 있는 조롱박님 생각이 문득 납니다. 인상파를 주도한 프랑스의 화가 끌로드 모네(Claude Monet)의 작품 중 '지베르니의 모네 정원 Monet's Garden At Giverny, 1895'을 연상시킨다는 댓글을 남겨 주셨습니다.
모네의 마지막 집인 지베르니(Giverny)는 많은 그림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모네는 예리한 정원사였으며 아름다운 정원을 만드는 꿈을 꾸었습니다. 이 특별한 집에서 그는 몇 년 동안 꿈의 정원을 만들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의 새로운 정원은 그가 계속 그림을 그리도록 영감을 주었다고 합니다.
조롱박님의 글 21.04.16 11:32
아스파라거스님의 식물사랑
쉴 줄 모를 그 일렁임이 환호작약의 모습으로 와 주길 마음으로 함께 해 드리고 싶어요.
오케이?
호텔 Le Garden에서 만났던 홍만옥 닮은 레드 커런트에게
좋은 사이까지 어울리게 해 주셨으니
'르 가든' 에서 한 컵 씩 따먹은 빨간 열매를 내 뜰에서 포식하게 생겼으니 이 아니 좋을쏘냐.
아기자기 천상의 아스파라거스님의 정원, 끌로드 모네 정원과 비견될 양지정원 ㅎㅎ
정원지기 아스파라거스님을 상상하다 보니 가장 끌로드 모네의 그곳과 같지 않겠는지?
제가 좋아하는 그림입니다, 끌로드 모네의 유명한 이 그림요.
명화의 장면을 따라서
제가 풀밭에서 이렇게 놀기도 합니다. 하하
아스파라거스님에게서도 이 그림이 떠 오릅니다.
부지런하고 억척스러움을 따라올 자 뉘신지....
21.04.16 11:42
엊그제 풀밭의 여기저기를 살펴보니
온갖 나무들 멱살을 검어지고 있는 덩굴줄기들을 발견했어요.
다른 때 같았으면 남편에게 일러바치며 걔네들 소탕시켜야겠던걸?
하고 미뤘을 것을, (틀림없이 그랬을...)
아스파라거스님의 부지런함을 떠 올렸더니
아니지... 내가 하겠어.
아침커피 마시자마자 전지가위 큰 거 작은 거 챙겨 들고
눈에 보이는 족족 끊어내고 잘라 냈습니다.
라즈베리 앙칼진 가시넝쿨이 내 뒷발목을 할퀴든 말든
요것들이 요것들이... 조자룡이 헌 칼 휘두르듯 마구마구 끊어냈더니
잡혀있던 가지들이 출렁하며 제 가지로 성큼 뛰어오르기 하더군요.
휴.. 귀차니즘이 발동될라고 하기만 하면
냉큼 아스파라거스님의 정원을 생각하며 , 아침에 하던 것처럼 헌 칼 휘두르고 말렵니다.
점점 조롱박가든에도 방물아비 등짐 지고 오듯 꽃보자기 찢어질 듯
어질어질 꽃멀미 부려놓을 시간이 오고 있습니다.
꼭!! 꽃이 만발하면 부잡스러운 머스매 훼방 부리듯
힘센 봄비가 옵니다. 그야말로 오늘 하루종일 꽃비가 내리고 있는 중입니다.
조롱박님에게 21.04.17 07:01
조자룡 헌 칼 쓰듯 열심히 가꾸시는 조롱박님에게 작품 한 점 선물합니다.
시카고 박물관에서 가장 우아한 여성을 만났더랬어요.
이제 와서 보니 이 분이 아마도 조롱박님을 모델로 그린 것이 아닐까 하는... 하하
Louis Anquetin 루이 앙퀴틴 작품
French, 1861–1932
An Elegant Woman at the Élysée Montmartre (Élégante à l’Élysée Montmartre), 1888
엘리제 몽마르트르의 우아한 여성
우아한 귀부인 바라보며
'저의 젊은 시절이려니'
하면서
혼자 행복했던 상상은
데칼코마니 94%
아니 같은 옷 입고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면
거의 98 % 같은 분이 니타남으로 해서
저는 추억 속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
뜻밖의 명화 감상에 내 젊은 날의 꿈속으로
타임머신 타게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시 장미로 돌아가
모네의 그림 속 여인은 온통 장미 화단 속에서 꽃을 따고 있습니다.
조롱박님, 어쩌면 제가 장미를 좋아한다는 맘을 그리도 잘 헤아리셨는지요?
요즈음 저희 집 정원에서 피어나는 각종 장미꽃 보여 드릴 게요.^^
마음을 설레게 하는 분홍찔레장미넝쿨입니다.
벽면을 타고 오르는 이 조그맣고 앙증맞은 분홍 장미를 바라보면 꿈 많던 17세 소녀 모습이 떠오릅니다.
붉은 찔레장미, 넝쿨이 정신없이 늘어지기 전에 수시로 전지해 주어 조그맣게 만들어 감상합니다.
선빔과 함께 자라는 분홍찔레장미
앞마당에는 덩굴 올릴 마땅한 곳이 없어 뒷마당에 심은 함부르크 피닉스 장미입니다. 장미는 꽃이 지고 나자 바로 전지해 주면 서리 내릴 때까지 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화려한 장미꽃의 군락을 보세요.
장미 꽃말
분홍 장미 꽃말 - 맹세, 단순, 행복한 사랑
하얀 장미 꽃말 - 존경, "빛의 꽃", 순결, 순진, 매력
노란 장미 꽃말 - 질투, 완벽한 성취, 사랑의 감소
빨간 장미 꽃말 - 욕망, 열정, 기쁨, 아름다움, 절정
파란 장미 꽃말 - 얻을 수 없는 것, 불가능한 것
주황색 장미 꽃말 - 수줍음, 첫사랑의 고백
주홍 장미 꽃말 - 변함없는 마음
보라 장미 꽃말 - 영원한 사랑, 불완전한 사랑
검은 장미 꽃말 - 당신은 영원히 나의 것
레인보우 장미 꽃말 - 꿈은 이루어진다
초록 장미 꽃말 - 천상에만 존재하는 고귀한 사랑
들장미의 꽃말 - 사랑스러움, 소박한 아름다움, 고독의 짝사랑
미니장미의 꽃말 - 끝없는 사랑
파란 장미는 만들어낼 수 없는 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불가능,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의미를 지녔으나 지금은 다양한 종류가 개량 생산되면서 기적, 이루어낼 수 있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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