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5일 월요일 맑음
오후 4시가 좀 넘어 지난 금요일 수확하고 난 인삼 밭에 또 갔습니다. 학교 운동장만큼 넓은 인삼밭입니다. 보물찾기 하듯 인삼 밭을 뒤진 발자국들이 어지럽게 찍혀 있습니다.
수십 명이뒤지고 간 넓은 밭에 서서 '어디를 공략하면 조금이라도 찾아낼까?' 생각해서 한 곳을 집중공략했습니다. 어떤 곳이냐 하면 사람 발자국이 덜 찍힌 곳입니다. 퍼질고 앉아서 두 시간 땅을 팠습니다.
밭 저 가운데 한 줄이 보이지요? 제가 앉으면서 찍어놓은 엉덩이 자국입니다. 호미로 열심히 파니 예상대로 드문드문 삼이 나왔습니다. 며칠 전보다 오히려 더 많이 찾아내었습니다. 역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속담이 꼭 맞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보이지 않는 땅 속 보물이 나에게로 왔습니다.
크기가 작아도 6년근 밭에서 놀았던 삼이니 이 얼마나 기분 좋은 이삭 줍기인지...
오늘의 교훈
남들이 이삭줍기 다 한 밭, 안타까워 말고 몸소 돌진해 보라. 노력한 만큼 이삭은 나에게로 온다.
이삭줍기 한 것을 깨끗이 씻고 보니 뇌두가 생생한 녀석들이 보였습니다.
'이 조그마한 걸 먹어? 실험삼아 한번 키워볼까?'
동양란 분갈이하고 남은 난석에 삼을 심기로 했습니다. 온도만 맞으면 3월경 집안에서 새싹삼을 구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새싹 삼 키우기 프로젝터
난 화분에 난석 절반을 넣고 3,4년근 인삼을 넣었습니다.
그 위에 가는 난석(마사)을 얹었습니다.
난석을 더 덮어 뇌두가 보이지 않게 마무리했습니다.
새싹 삼 키우는 방법
새싹삼 심은 화분에 물을 제때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겨우내 난석이 마르면 물이 아래로 흘러나오도록 듬뿍 줍니다. 월동시 새싹삼 심은 화분 둘 곳은 동쪽 창가입니다. 내년 3월 새싹삼이 어떻게 올라올지 미리부터 기대됩니다.
사포닌은 다양한 식물에 들어있는데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은 진세노사이드라고 합니다. 인삼은 본래 잎>뿌리>줄기 순으로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높습니다. 진세노사이드는 잎, 뿌리, 줄기마다 함량이 다 다릅니다. 새싹삼을 3주 정도 키웠을 때 잎에는 약 6-8%, 뿌리에는 1-2%, 줄기에는 1% 내외의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있다고 합니다. 즉 새싹삼 잎에 진세노사이드가 가장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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