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풍로와 풍로초
봄부터 피어난 풍로초, 여름 지나고 이 가을에도 끊임없이 고운 꽃을 보여 줍니다. 옛날 숯불을 피우는 화덕 풍로와 꽃이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옛날 숯불 화덕 모습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풍로는 아궁이나 화덕, 숯불 및 장작에 불을 붙일 때 사용하는 도구 즉 불을 피울 수 있는, 바람을 일으키는 기구입니다. 어렸을 적 시골 큰집에 가면 불 때는 아궁이 앞에 자리 잡고 있던 풍로 모습이 기억납니다. 아련한 추억까지 소환해 주는 꽃이어서 더욱 정감 갑니다.
다섯 장 꽃잎이 참 앙증맞습니다.
풍로초는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쥐손이풀과의 다년초로, 원산지는 유럽입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도 자생하는 야생화로 식물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식물입니다.
털이 복슬복슬하게 난 조그마한 잎도 참 귀여워요.
풍로초 꽃말은 ‘새색시’, ‘그대가 있어 행복’, ‘청순한 마음’입니다.
키우는 온도만 맞으면 작고 귀여운 꽃이 일 년 내내 피어납니다. 햇빛이 잘 들어오는 아파트라면 겨울에도 예쁜 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베란다에서 키우면 아주 좋습니다. 마당에서 키운다면 월동 준비를 해줘야 해요. 10월 말 즈음, 영하로 내려가기 전에 실내에 들여놓아야 합니다.
이 예쁜 아이는 번식력도 참 강합니다. 자라면서 땅에 닿이는 줄기마다 다 뿌리가 내려요.
앞태뿐만 아니라 옆태, 뒤태도 곱습니다.
풍로초 키운 지 십 년도 훌쩍 지났습니다. 2011년도 東이 풍로초 한 포기 심은 주황색 화분을 갖다 주었습니다. 해마다 풍성히 번져나 자라다가 관리 소홀로 몇 번이나 보낼 뻔했습니다.
풍로초 잘 키우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햇빛을 좋아합니다. 단 한여름의 직광은 피할 수 있는 양지에서 키우면 좋습니다.
2. 겉흙이 말랐을 때 화분 아래로 물이 흐르도록 듬뿍 줍니다.
3. 번식은 씨앗이나 포기 나누기를 하거나, 줄기를 잘라 삽목 합니다. 삽목도 아주 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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