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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색 빛이 고운 우리나라 들꽃이 우리 집 화단에도 피어나고 있습니다.
용담 꽃잎이 벌어질락 말락 합니다
다섯 잎 통꽃이 하늘 향해 피었습니다.
꽃말이 꽃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정의, 긴 추억, 당신의 슬픈 모습이 아름답다'라는 꽃말이 좀은 엉뚱하다고 느껴집니다. 이런 엉뚱한 꽃말을 생각하며 청초하게 피어난 꽃을 감상하니 문득 생각나는 얼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몇 년 전, 우리 집 앞 개울가 주택에 사시는 김천 아지매에게 한 포기 얻어 심었더래요. 새벽이면 개울가 길을 한 바퀴 함께 걷기도 하고 가끔씩 차도 마시고 했던 김천 아지매가 지난 2월 설 지나고 일주일 되었을 때입니다. 집 화장실에서 쓰러져 구급차 타고 가서 입원했어요. 일주일 정도 입원하셨지만 황망히 하늘나라 가버리셨습니다.
김천 아지매는 가시고 없어도 용담은 내년에도 무심히 피어나겠지요?
긴 추억이라는 꽃말처럼 김천아지매를 추억합니다.
이틀 뒤 가을 햇살에 꽃봉오리가 전부 활짝 펼쳐졌습니다.
키가 커서 줄기가 땅에 눕다시피 했는데, 꽃들은 아랑곳없이 저마다 행복한 웃음을 보내는 듯합니다.
"나, 이렇게 피어났어요. 어여쁘게 봐주셔요"
용담꽃이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곰쓸개만큼이나 쓰다고 해서 용담이라고 이름 지어졌다고 합니다. 용담 뿌리를 한방에서 위장약으로 활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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