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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28일 화요일 눈
아침에 일어나 거실에서 창밖을 바라보니 세상이 새하얗다.
현관문을 열고 나가 눈 쌓인 마당을 바라보았다.
짐승 발자국 하나 없는 순백의 세상이다.
흰 도화지 같은 마당에 발자국 내기가 아까울 지경이다.
장독 높이보다 눈이 더 쌓였다.
실내에서 피어나는 동백꽃이 바깥의 흰 눈과 어울려 더욱더 붉게 느껴진다.
내일이 설날이다. 세월은 속절없이 흐르고 마음은 청춘이나 몸은 왜 이래 무거운지...
그래도 분발하자.
'몸 또한 아직도 청춘이다.'
라고...
저녁때 옆집 사라씨가 전화를 했다. 서로 장화를 신고 20cm 넘게 쌓인 눈밭 마당을 지나 담장에서 만났다. 정성스레 만든 잡채 한 접시를 담장 너머로 넘겨주었다.
덕분에 저녁 메뉴는 잡채덮밥으로 손쉽게 차려 먹을 수 있었다.
사라씨, 고마워요.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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