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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다육 식물

햇살 속 색채를 찾아 - 염좌

by Asparagus 2008.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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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좌

대부분 사람들이 염좌라고 불러요. 염자(艶姿), 화월(花月), 크라슐라(Crassula)라고도 합니다.

영명은 Money Tree 그러니까 돈 나무이기도 하네요. 그럼 이 녀석 잘 키우면 돈이 열릴라나요?

친정 언니네 집에 십 몇 년 묵은 염좌가 두 개나 있습니다. 작은 나무처럼 자란 염좌이지만 탐나는 식물은 아니었습니다. 언니네 집을 방문할 때마다 말했습니다.

 "염좌 화분 한 개 가져 가라."

"응, 다음에 가져 갈게."

 

너무 크게 자란 화분이 부담되어 결국 삼 년 전, 새끼 손가락 만한 염좌 가지 두 개만 잘라 와서 심었어요.

 

우리 집 식물 중 가장 눈길을 주지 않는 식물이었습니다. 이 녀석을 이사시켜 양지 바른 전원 주택 정원 귀퉁이에 올려 놓았는데, 가을이 되니 이런? 이렇게 잎이 고울 수 있어요? 친정 언니는 늘 실내에만 들여 놓아서 항상 초록색 잎이었는데, 햇살이 녀석의 잎 가장자리를 어여쁘게 물들여 놓다니...

 

햇살 속에는 무지개색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살았네요.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지만 가을 햇살은 아무리 지나쳐도 괜찮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남아프리카 원산의 돌나물과 크라술라속 다육식물인 크라술라 오바타(학명:Crassula ovata 혹은 Crassula argenta )

Crassula 는 라틴어 두껍다는 뜻으로 육질의 잎을 지칭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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