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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소나무와 함께 사는 푸른 별, 꽃이 피다
퇴근하고 아파트에 오자마자 베란다로 갔습니다. 기껏 삼일 헤어져 있었지만 베란다에 놓아둔 식물들이 얼마나 자랐는지 궁금합니다. 어쩜! 꽃이 한 송이 피어나 있었습니다.
2008년 6월 어느 날, "자꾸 꽃만 키워서 뭐할래?" 하던 東이 퇴근길에 사가지고 온 것입니다.
잎이 무릇처럼 생겼지만 이름은 <푸른 별>이라고 하면서 내 손에 건네 주었어요.
어떤 꽃이 필까? 늘 궁금했는데, 이렇게 꽃을 만나니 이름만큼이나 어여쁜 꽃입니다.
푸른 소나무와 함께 자라며 멋진 모습으로 피어난 푸른 별.
집안의 모든 불빛을 없애고, 정월 대보름달이 떠올라 푸른 별을 비춰주면 꽃은 정말 푸른 별이 되어서 하늘로 올라갈 것만 같습니다.
제 머리 속에는 푸른 별꽃이 아무래도 동심초를 닮은 것 같습니다. 동심초를 생각하니 동심초 노래가 생각납니다. 너무나 어여쁜 꽃을 만나서 행복한 밤입니다.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2009년 1월 25일 잎만 무성한 모습
퇴근하고 베란다 문을 연 순간, 눈에 들어 온 모습, 어여쁘라!
기특해라!
여기저기 고개를 내밀고 있는 푸른 별 꽃봉오리들
아기 푸른 솔과 창 밖의 소나무숲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씨앗에서 싹 터 7년째 자라는 솔. 씨앗 고향은 막장봉 산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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