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6 월
월요일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화분에 물을 주는 것으로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교실 속 화분들 속에서 새싹들이 쏘옥쏘옥 올라왔다.
수돗가에 버려진 빈 화분도 줍고, 다 죽어가는 연산홍 한 포기도 주워서 화단의 흙을 퍼서 심었다.
그때 화단에 떨어진 씨앗이 싹 터 올라왔을까? 도대체 이 하얀 꽃은 언제부터 이렇게 자라고 있었지?
도무지 이름을 알 수 없는 하얀 꽃이 피는 식물 한 포기
하얀 실로 만든 방울 같은 모습으로 살짝 피어났다.
허브류인가 싶어서 코끝을 대어보니 향기도 없지만 순백의 꽃 모습이 너무나 귀엽다.
걸이용 화분에 이름 모를 씨앗이 싹 터는 중인데, 이럴 수가? 어떻게 씨앗 하나에서 새싹 두 개가 함께?
내가 쌍동이 엄마라고, 씨앗도 쌍동이로 올라오는강?
쌍동이 씨앗 옆에 똑 같은 씨앗이 먼저 모자를 벗었다. 어떤 식물로 자랄 지, 지켜보는 재미 정말 크지
얘네들은 무슨 씨앗일까?
개나리 쟈스민은 꽃이 지는 모습도 어여쁘다.
꽃잎이 떨어지다가 암술에 걸려서 대롱대롱...
떨어지려다 암술에 걸린 개나리 쟈스민을 아래에서 위로 쳐다보며 찰칵!
꽃이 떨어지기엔 너무나 아까운, 별 같은 모습이 너무 어여쁘다.
지난 이월달, 학교 아저씨가 전지한 장미 나무 아래에서 줄기 몇 개 주워다 화분에 꽂아 보았더니, 새싹이 싹터 올라 자라고 있는 모습, 뿌리가 내렸을까? 뽑아보고 싶은 충동을 하루에도 몇 번은 가지며 지켜 보는 중...
이건? 집에서 새싹 채소 사서 먹고 몇 개를 가져와 교실 화분에 심어 보았더니...
떡잎에서 본 잎이 나서 자라는 중. 뭐지?
아마도 여름쯤이면 많이 자라서 꽃이 피는 모습 보여줄 것 같은 즐거운 예감.
채소도 화초가 된 교실 속에서 자라는 새싹 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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