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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 나무
지난 주 시장에 갔다가 꽃 핀 유자 나무를 발견하고는 얼른 사버렸습니다. 거금 일만원^^ 투자.
글쎄, 반찬 먼저 사지 않고 꽃부터 먼저 사는 버릇은 신혼 초나 몇 십년 지난 지금이나 변하지 않습니다. 꽃을 사서 맡겨 두고, 그 다음 반찬을 사서는 낑낑거리며 들고 왔습니다.
금귤꽃보다 먼저 피네요. 금귤꽃은 보통 6월달에서 7월달에 피어요.
꽃도 엄청 큽니다.
꽃이 진 자리엔 벌써 이렇게 유자 열매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아랫 가지엔 꽃들이 바글바글 해요.
너무 바빠 물 주는 것 잊어버렸다가 말려 죽일 뻔했습니다. 다행히 살아나서 잎끝만 조금 말랐어요.
유자 열매가 자라고 익어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게 되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이건 뭘까요?
저도 처음 만났어요. 지난 해 앞집에서 얻어 심은 오미자꽃입니다. 너무 신기해요. 저렇게 조그마한 꽃이 지고나면 작은 포도송이 같은 열매가 조롱조롱 매달린다니...
오미자 열매,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지요? 2006년 9월 9일, 깊은 산에서 오미자를 우연히 발견해서 한가득 따서 술을 담아 놓았어요.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열매가 하도 어여뻐서 제 드레스 위에 올려 놓고 찍었어요.
이제 가을이면 우리 집 마당에서도 어여쁜 오미자가 달리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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