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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새들 노래하는 오솔길 따라
우리집 뒷동산, 이상하게 오른쪽길은 발걸음이 잘 가지지 않는 곳. 이유가 있다.
그 이유란? 이번 주에 가서 밝혀 볼까?
이렇게 어설프게 만들어 놓은 우리 집 뒷동산을 따라 올라가며
여기서부터 맘 속으로 조금씩 주눅이 들어간다.
2주 전(2009년 6월 21일) 앞집에서 뽑아 버리려는 라일락을 얻어서 심었다, 이곳을 지나서
뒷집 16호 아저씨가 꾸며 놓은 뒷동산 오솔길을 걷는다.
뒷동산 너머에는 사람 손이 닿지 않은 자연림이 우거져 있다.
사람 손 타지 않은 가장 평화로운 숲 속을 내려다보며
오솔길을 따라 걸어보자.
정돈된 숲 속을 따라 걷다.
16호 집을 지나 만나는 해오름 단지의 30대 후반의 젊은 부부가 사는 집
등나무 아래 모기장으로 두른 흔들 의자
휴일이어서 어디 갔나? 빈의자만 집을 지키고...
담도 대문도 없는 아늑한 전원 주택
보리수 열매, 다 익어 떨어져도 따 먹지 않네?
한 알 맛보고 싶지만, 내 것이 아니어서 그냥 감상만하고 지나가다.
이렇게 정돈된 길이기 때문에 주눅이 드는 것이다.
낙엽 하나 없는 정돈된 오솔길 - 보이지 않는 자기 구역이 있다.
여기까지 왔다가 되돌아 우리 집으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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