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동산 가꾸기

약초 동산 꾸미기

지난 해, 전원 주택을 구입하고 가장 기뻤던 것은 바로 뒷마당과 이어진 뒷동산이 있다는 것이다. 모씨 댁 문중산인데, 전원 주택들과 이어진 자기 집 뒷동산을 집집마다 아름답게 꾸며서 사용하고 있다. 집풀로 우거진 산을 아름답게 꾸며 놓으니,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속담 격이다.

 

우리도 뒷마당과 이어진 뒷동산을 약초 동산으로 가꾸는 중이다. 지난 해 옮겨 심은 각종 약초들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다른 집들은 뒷동산을 공원처럼 꾸며 놓은 것에 비해 우리는 너무 어설픈가?  

 노란 색 줄은 더덕 줄기가 타고 올라가라고 東이 쳐 준 것이다.

 컴프리 한 포기가 일년이 지나니 저렇게 커졌다.

생장점을 뜯어서 삶아 먹으면 정말 맛있는 나물이다. 울릉도 부지깽이 나물이라고 심었는데, 알고보니 섬쑥부쟁이라고 한다. 가을에 흰꽃이 피면 눈 온 듯, 멋이 있는 나물이다.

가을에 노란 꽃이 피는 미역취나물

 인슈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당뇨에 좋다고 요즘 뜨고 있는 돼지 감자

 보라색 초롱꽃이 어여쁜 네 잎 잔대

 더덕 더덕 잘도 올라가는 더덕들

 아파트에서 솎아와서 심어 놓은 남천 - 붉은 열매, 잎 등등이 약이 된다나?

 독활, 일명 땅두릅 또는 개두릅 - 뿌리가 약이 된다고 한다. 새순은 두릅 나물처럼 먹는다.

 나무 두릅 잎

 독활 잎

 나무두릅 잎

 

 

 뒷동산 아래에서 캐다 심은 하늘 말나리

 

 

이사 왔을 때 아름드리 밤나무 아래엔 잡초들만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렇게 식물을 옮겨 심기까지는 참 수고로웠던 지난 일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