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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문득 그리워질 때 들길을 거닐다가 문득 이름 모를 들꽃 한 송이 만났을 때
이름 없는 산에 올랐다가 문득 그대 닮은 바위를 만났을 때
생각 없이 시내를 걷다 문득 쇼윈도에 걸린 멋진 점프를 만났을 때
차를 몰고 국도를 달리다 문득 노란 들국화가 무더기무더기 피어있을 때
새하얀 켄트지 앞에 놓고 스케치 하다 문득 그대 잔영이 캔트지 위로 쏟아질 때
까맣게 갈은 먹물을 앞에 두고 글을 쓰다 문득 그대 이름 써 보고 싶을 때
바이올린 활과 현이 지고이네르바이젠 선율을 감미롭고 달콤하게 넘어갈 때
당신이 그리워집니다. 한낮 작열하는 여름 태양처럼 눈부시게 그리워집니다.
그리워지는 만큼 세월도 가고 있습니다. 그대 모습도 하얗게 바래져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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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 노트
이 세상 모든 사물은 본래의 모습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세월이 그렇게 만드는 것.
엄마도 갓난 아기 때가 있었고,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처녀 시절이 있었습니다.
물론 아빠 역시.....
젊은 날의 우리들 모습은 이제 다 어디로 가고
귀밑머리 희끗희끗해져갑니다.
오는 세월 막을 수 없음에 안타까워하기엔
남은 날이 얼마나 남았을지 가늠할 수 없기에
하루하루가 더욱 소중합니다.
이 글을 읽는 그대에게 보내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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