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별꽃 (아이페이온)
2010년 1월 22일 날 올해 들어 처음 피어났던 푸른 별꽃, 그때 이런 생각을 했잖아요?
'꽃집에서 가르쳐 준 이름이 아무래도 좀 수상합니다. 원래 이름이 무엇인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알아내지 못했어요. 한 겨울에 살며시 피어나는 푸른 별이 참 곱습니다.'
그동안 아무리 검색을 해도 원 이름을 찾아낼 수 없었는데, 며칠 전 아주 우연히 이름을 찾았습니다. 원산지가 남미인 아이페이온(Ipheion)은 우리 나라에 들어오면서 향기별꽃, 자화부추, 꽃부추, 춘성화라 이름 지어졌다고 해요. 백합과의 구근식물이며, 잎은 부추잎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부추와 달리 힘이 없어 축축 늘어지는 성질을 가졌어요. 꽃은 1부터 5월까지 피고 지고 또 피어납니다. 꽃 색깔은 흰색, 분홍색, 보라색, 연푸른색 등이 있다고 합니다. 꽃이 피면 아주 은은한 향이 납니다.
번식력이 끝내주는 식물 중 하나입니다. 2년 전 세 포기를 얻어다 심었는데, 일년 만에 화분에 가득 차 버렸어요. 구근을 떼어 내어 다른 화분에도 심었더니, 거기도 포화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꽃대를 수시로 이렇게 올리는 기특한 별꽃입니다.
포기 나누기 요령 : 꽃이 다 피고 난 6월 이후, 빽빽히 자라는 아이페이온을 미니 꽃삽 또는 사용하지 않는 숟가락으로 뿌리 쪽을 살살 파헤칩니다. 구근이 다치지 않게 뽑아내어 조심조심 포기 나누기를 합니다. 화분에 구근 5-7개 정도만 넣어서 심어 주어도 일 년이 지나면 몇 십배로 불어나 있어요.
뒷 자태도 아름다워요. 줄은 누가 저렇게 멋지게 그었을까요?
안방에 들여 놓았어요. 방안 가득히 퍼지는 향기가 기분을 좋게 해 줍니다.
매일 한 송이씩 올라옵니다.
나흘 만에 이렇게 꽃이 소담스럽게 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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