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란
비자란을 공개합니다.
회훼 농원 사장님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비자란 씨앗을 발아시켜 2년에 걸쳐서 키운 것입니다.
비자란이 그동안 자란, 위에서 본 유리병
유리병 속 비자란
먼지 같은 씨앗이 이렇게 크게 자랐어요. 이걸 보는 내내 울 집 큰 아들 갓 태어났을 때 몸무게 미달로 들어갔던 인큐베이트를 생각했어요.
병을 기울여서
핀셋으로 한 포기 집어 내는 중입니다.
내 생각에 뿌리부터 꺼내면 잎이 다치지 않을 것 같아서 뿌리를 조심스럽게 집었어요.
처음 관찰한 비자란 잎과 뿌리 모습입니다.
함박꽃님이 가르쳐 준 대로 꺼내어서 지하수에 전체를 목욕시켰습니다.
두 번 헹궈주었습니다.
참, 단아한 잎 모습을 갖췄습니다.
우선 두 포기 심었어요. 어디에?
교실 창가에 둔 화분에요.
이 화분의 출처는 : 지난 3월 어느 날 화단에 버려진 화분 하나, 교실에 가져와서 깨끗이 씻고 물을 주었습니다. 인삼 벤자민은 주웠을 때 이미 얼어서 하늘 나라로 가버렸지만, 아이비와 산호수는 살아났습니다. 화분 가장자리에 강낭콩 두 개를 심었어요.
죽은 인삼 벤자민을 뽑아 버리지 않고 나름대로 전지하여 놓았더니 뜻밖에 비자란과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창가에 있는 관찰용 작은 화단 두 개. 하늘색 화분에는 미국 담쟁이 덩굴이랑 제가 좋아하는 식물 몇 가지를 심어 놓았습니다.
잎이 다섯 장인 미국 담쟁이 덩굴이 얼마나 잘 자라는지, 우리 아이들이 매일 놀라며 바라봅니다.
내일 출근하면 병에 들어 있는 비자란을 멋진 집에 심어 줄 거여요. 어떤 집인지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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