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7일 월요일 맑음
각종 제라늄 꽃의 향연
아파트 베란다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퇴근하자마자 베란다 문을 여니 요염한 벤쿠버 제라늄이 가장 먼저 저를 유혹했습니다. 하나씩 안방에 들여다 놓고 꽃과 눈을 맞췄습니다.
벤쿠버 제라늄
벤쿠버 제라늄을 키우고 꽃을 처음 만났습니다.
어쩌면 잎이 이렇게 정교하게 만들어졌을까요?
삽목한 지 일년 만에 드디어 꽃을 만났습니다.
꽃과 잎 모습이 참 닮았어요. 강렬한 색깔로 유혹합니다.
흰무늬 폴락 제라늄
올해 들어 세 번째 꽃대를 올리고 있습니다.
위의 두 잎은 하트 모양을 만들어요.
털 빠진 닭 같았던 모습이 몇 달 사이 많이 자랐습니다.
충남 사시는 황금돼지우리의 기초리님! 잘라서 보내 준 흰무늬 제라늄과 벤쿠버 제라늄이 이젠 자리잡았어요. 삽목해서 뿌리 내리기까지 지난 일년간 아파트 베란다에서 애지중지 했어요. 가끔씩 마음씨 넉넉한 기초리님을 생각하면서요. 아파트에 사시다가 바다가 있는 전원주택을 지어서 사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요. 언제나 행복하시기 기원 드립니다.
일반 붉은 제라늄
조그마한 분에 심어 둔 제라늄이 늘 고만고만한 키에 꽃대는 일년에 열 번은 더 올리는 기특한 아이입니다.
과분수가 따로 없어요. 저렇게 작은 어미가 꽃대는 어떻게 저리 많이도 올리는지...
강렬한 붉은 빛이 눈에 확 뜨이는 제라늄입니다.
벤쿠버 제라늄과 일반 붉은 제라늄 비교
벤쿠버와 폴락과 일반 제라늄 비교
황금돼지도 기뻐하고 있어요.^^
모르겠다 제라늄꽃? 생각났어요. 아이비 제라늄
삼년 전 화원에서 각각 15,000원씩 주고 구입했던 라임 제라늄과 함께 구입한 붉은 꽃이 피는 제라늄, 라임과 이 아이는 제라늄 종류 중 휘휘 늘어지는 성질을 가졌어요. 꽃이 활짝 피어나면 그때 제 이름을 찾아줄 것 같아요.
생각해보니 아이비 제라늄입니다. 잎이 아이비 닮아서 아이비 제라늄이라고 하는 것을 까맣게 잊어버렸어요.
라임 제라늄
줄기의 보소소한 털과 함께 만지면 보들보들한 잎, 연보라색꽃이 얼마나 갸날프게 보이는지요.
꽃잎이 하늘하늘, 갸날프게 보여서 가슴이 아릴 정도입니다.
로즈 제라늄 Rose Geranium
폴락 제라늄, 벤쿠버 제라늄, 일반 제라늄은 향기가 고약한 반면 좋은 향기가 나는 제라늄도 많이 있어요.
이 아이에게선 장미 향기가 나요.
은은한 분홍색꽃이 매력적인 로즈 제라늄은 잎도 공주처럼 프릴이 있어서 더 어여쁩니다.
모기를 쫒아준다고 구문초라고 부르는데, 저는 공주 제라늄이라고 불러 주고 싶어요.
온 집안 사과향기 전해 주는 애플 제라늄
조그마한 하얀 꽃이 참으로 깔끔합니다.
일년 내내 꽃을 피우는 사과 제라늄은 이름 그대로 사과향기로 집안을 휘감게 해 주지요.
잎을 손으로 비비면 손까지 사과 향기가 배어 듭니다. 몸에 향수를 일부러 뿌릴 필요가 없답니다.
바람이 불면 사과향이 더욱 진동하는 애플 제라늄,
이젠 고목이 되어서 집안을 지켜 줍니다.
페라고늄 랜디 제라늄
잎도 꽃도 아기자기한 페라고늄 랜디 제라늄, 은은한 향기가 나는 랜디 제라늄 향기에 취했습니다.
제라늄은 키우기도 쉬울 뿐더러 일년 내내 꽃을 피어나기 때문에 가까이 하기에 너무나 쉬운 당신입니다.
물 조절만 잘하면 제라늄은 꽃 중에서 가장 키우기 쉬운 식물 중 하나입니다. 소설 어린 왕자에 제라늄이 등장합니다. 유럽 사람들은 제라늄을 창가에 두고 키운다고...
학창 시절에는 제라늄이 풍기는 고약한 냄새가 싫어서 비호감이었어요. 저도 어른이 되고나서야 제라늄의 진가를 알았습니다. 초보자가 가장 쉽게 키울 수 있는 꽃 중의 하나이니 여러분도 제라늄 매력에 한번 빠져보라고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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