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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끊임 없는 손가락 운동?

by Asparagus 2010.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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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일 하기?

2010년 6월 20일 일 흐린 후 맑음

요즘 장마 기간이다.

오락 가락하는 비 덕분에 텃밭의 작물이 잘 자라고 있다.

 

주중엔 일상적인 나의 생활은 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하기.

아침 여덟 시 삼십 분에 출근하면 오후 네 시 반에 칼 퇴근하기. 요즘 세태는 세이콤 담당 직원이 퇴근 시간에 맞추어 전 건물을 다 잠그기 때문에 칼퇴근 할 수 밖에 없다.

 

퇴근후 집에 오면 오후 다섯 시 십 분 정도. 퇴근길에 집앞 동백 지하 식품관에 가서 반찬거리를 사거니 아주 가끔씩은 8층에서부터 차례로 내려오며 쇼핑을 한다.

 

저녁 먹을 때까지 베란다에서 식물을 돌보고, 반신욕을 하고, 청소를 하다가 저녁을 먹는다.

저녁 먹고 8시20분에 십오년지기 옆집 선생님이랑 태전공원 등에 한 시간 동안 걷기 산책을 한다.

집에 와서 책 좀 읽고, 텔레비전 보다가 열 두시에서 한 시경에 잠자리에 든다.

 

이렇게 아파트에서의 내생활은 십 년 전이나 현재나 변함 없건만, 양지에 오면 180도로 달라진다.

 

대문에 들어서면서부터 일거리가 눈에 띈다. 잔디 마당에 쏘옥쏘옥 고개 내민 얄미운 개망초, 토끼풀, 누운 주름잎, 개별꽃, 바랭이, 민들레 등등. 현관으로 직행할 수가 없다. 우선 눈에 거슬리는 키 큰 놈들을 뽑으면서 지나간다. 뽑으려면 자연적 허리를 구부려야지.

 

집안에 핸드백을 갖다놓고, 제일 먼저 일복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여름이면 그 넘의 모기 때문에 얇은 옷을 입지도 못한다. 내 피부는 다른 사람과 틀리나 보다. 그 넘의 모기가 나만 따라다닌다. 옆집 아줌마는 짧은 팔에 짧은 바지를 입고 있지만, 나는 두터운 겨울 청바지(모기침이 안들어올 정도로 두터운 것임)에 긴 티셔츠를 입어야 조금은 덜 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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