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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난蘭 식물

진자주꽃 호접란

by Asparagus 2010.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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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25일 일 맑음

일요일, 하루종일 뭐하며 지냈지?

아침 먹고 침대에서 똘지랑 뒹굴면서 지냈다. 아니 침대에 엎드려 책을 읽었다.

 

점심 먹고, 똘지랑 마당에 나갔다. 똘지는 내가 운동하는 것을 구경했다. 오늘부터 십 분간씩 맨발로 땅을 밟기로 했다. 옆 마당과 뒷마당을 맨발로 왔다갔다했다. 발바닥에 닿는 흙 감촉이 너무 좋았다. 땅의 시원한 기운이 발바닥을 통해 온 몸으로 전해지며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들었다. 똘지는 제 엄마가 혹 개미를 밟을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다행히 개미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저녁 5시 30분, 똘이는 서울로 갔다.

"다음 주에 만나."

현관에서 인사하고 똘지 가는 뒷모습을 보다가 문득 눈에 들어온 호접란.

어제만 해도 꽃봉오리였는데, 하룻만에 두 송이나 피어나 있었다.

 

2010년 7월 24일 토 오후 4시 12분 모습

 

 

 

 

 

 

2010년 7월 25일 일 오후 5시 55분 모습

 

 

 

 

 

 

 

 

 

 호접란은 추위에 약하다. 지난 겨울 실내에서 겨우 목숨 부지하고 이렇게 고운 꽃을 피워주어서 대견스럽다.

 

 똘지가 뒤돌아서서 엄마에게 인사하려다가 호접란과 함께 찍혔다. 

 

 "엄마는 꽃에 빠져서 아들 가는데 이젠 대문 밖까지 나오지도 않네?"

 

 "엄마, 나도 엄마 대신 꽃 한번 더 보고 갈게요. ㅃㅃㅇ"

 

 아들은 그렇게 뒤돌아서 대문을 나서고...

 

 대문 밖에 차 대기 시켜 놓았던 東은 아들을 태우고 가 버렸다.

 

 현관에서 마당으로 뛰어갔다.

 

 차가 지나간 길은 고요만 내려앉아 있다. 인생은 늘 이렇게 만나고 헤어지고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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