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24일 금요일 맑음
지난 늦봄에 구입했던 구아바, 꽃이 언제 피어났을까요?
화분에 심어서 담장가에 두고 잊어버렸는데, 이상하게 구아바만 낙엽이 들고 있어서 찬찬히 관찰하던 중 깜짝 놀라 뒤로 물러났습니다.
나뭇가지에 하얀 실뭉치 같은 것이 보여서 본능적으로 송충이인줄 알고서 말입니다. 조금 멀리 떨어져서 자세히 보니 송충이가 아닌 것 같아 다시 살짝 가까이 다가가 보았습니다.
"이런? 이런 일이?"
눈처럼 새하얀 꽃이었습니다.
코를 살짝 갖다 대었어요.
"와우, 헝언할 수 없는 향기까지?"
좀전 송충이인 줄 알고 깜짝 놀라서 저를 뒷걸음치게 했던 걔, 이렇게 어여쁘게 쌍둥이로 피어나 있어요.
샤르님! 샤르님의 하늘정원에서 피어난 구아바 꽃보고 한눈에 반해서 마음 먹고 구입한 구아바이짆아요?
구아바는 봄철과 가을철, 두 번씩이나 꽃이 핀다더니 눈으로 이렇게 확인하고 나니 더욱 기쁩니다.
열대성 나무라서 월동이 되지 않기 때문에 대형 화분에 심었더랬어요. 요즘 바깥과 실내는 무려 십 몇 도의 기온 차이를 보이고 있어요. 바깥 최저 온도는 11도인반면 실내는 24도였어요. 그래서인지 다른 수목들과 달리 구아바만 이렇게 단풍이 들어가고 있으니 큰일났다 싶어서 얼른 거실로 들여다 놓았습니다.
벌나비들이 구아바꽃나무에게 다녀갔는지 몰라서 제가 다시 한 번 붓으로 살짝 쓸어주었습니다. 노오란 구아바 열매가 잘 매달려 줄 지 지켜봐 주세요. 참, 저 큰 나무에 꽃송이는 달랑 세 개였어요. 그래도 고맙잖아요?
지난 5월 27일날 구입했을 때의 모습과 비교해보니 너무 많이 자랐습니다.
내년 봄에 전지하여서 삽목을 시도해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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