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머루라니...
2010년 8월 14일 토 오전 비 오후 흐림. 밤 또 비 오다 말다
머루인 줄 알았는데. 열매를 보니 개머루였다.ㅠㅠ
개머루는 산고등(酸古藤), 산포도, 마귀머루, 뱀포도 등으로 부르는 덩굴성 식물이다. 잎과 줄기는 포도나무와 닮았고 열매도 포도를 닮았으나 맛이 없어 먹지는 않는다고 한다.
초록 열매
루비색으로 변해가는 열매
완전히 익으면 새까매진다고...
담장으로 심어놓은 영산홍 속에서 머루가 올라오기에 줄을 매고 삼년을 기다렸더니, 글쎄 개머루라니...
그럼 내가 여지껏 개머루를 키웠단 말인가?
머루라고 20년째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고 있는데...
여름이면 빨래 건조대를 휘감아가도 머루만 달린다면 염원하며 지금껏 키우는 중인데...
이 머루는 1992년 9월 어느 날 친구 숙이와 함께 금오산에 올랐다가, 정상까지 못가고 중간에서 계곡 아래 발 담그며 놀다가 집으로 올 때, 물 속에서 부러진 머루 가지를 발견하고 가져 온 것이다. 흙에 꽂아만 놓아도 뿌리를 내리고 잘도 살아 주었다.
봄이 되면 좁쌀만한 연두색 꽃이 많이도 피어났건만 아파트에서는 단 한번도 열매를 맺지 않았다.
개머루
[Ampelopsis brevipedunculata var. heterophylla]개머루 효능
열매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열매의 색깔도 익으면서 파랗던 것이 하얗게 변했다가 빨갛게 되고 마지막에 검푸르게 변한다. 그늘진 숲속이나 바위틈에 자란다.
간의 탁한 피를 맑게 하여 간의 기능을 본래대로 회복시켜 주는 효과가 있는 약재로 다슬기, 헛개나무, 개머루덩굴 등을 꼽을 만하다. 이 가운데서 개머루덩굴은 민간에서 탁월한 효과가 증명된 약재이다.
개머루 줄기와 뿌리는 간염·간경화·부종·복수 차는데·신장염· 방광염· 맹장염 등에 효과가 크다. 간염이나 간경화로 복수가 차고 소변보기가 어려우며 또 신장에 탈이 나서 소변이 붉거나 탁하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에는 개머루 수액을 마시면 그 효과가 놀랍도록 빠르다.
개머루덩굴 가운데서 가장 굵은 줄기를 골라 땅에서 20센티미터쯤 위쪽을 비스듬하게 자른다. 잘린 줄기 끝에 빈 병을 꽂고 공기가 새지 않도록 접착테이프로 잘 봉하여 2∼3일 간 두면 병 안에 수액이 가득 고인다. 한 그루에서 2∼3리터의 수액을 받을 수 있는데 이를 하루 2리터씩 마신다. 빠르면 7일, 늦어도 20일 이내에 복수가 빠지고 소변을 제대로 보게 된다.
간염·간경화도 1∼3개월 꾸준히 마시면 완치가 가능하다. 수액은 4월부터 8월까지 받을 수 있다. 수액을 받을 수 없을 때에는 가을철 잎이 지고 난 뒤에 뿌리를 채취하여 잘 씻어 그늘에서 말려 두었다가 약으로 쓴다. 잘게 썬 것 50∼60그램을 물 2리터에 넣고 물이 반쯤 되게 달여서 건더기는 버리고 냉장고에 넣어 두고 수시로 마신다. 이는 하루 분량이다.
개머루 열매는 염증을 없애고 아픔을 멎게 하는 효과가 크다. 갑자기 배가 아플 때, 급성맹장염 등에는 덜 익은 열매를 따서 짓찧어 밀가루 양조식초와 함께 떡처럼 개어서 아픈 부위에 붙이면 2시간쯤 뒤에 통증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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