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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정원 화초

가을 발목 붙들고 싶어요.

by Asparagus 2010.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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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와 가을 풍경- 된서리 앞에서 위태위태한 국화운명

 

2010년 10월 31일 일 흐림

앞마당 수돗가에 심어놓은 국화는 예년 같으면 지금쯤은 활짝 피어나서 국화향이 코를 찌를텐데, 올해는 국화꽃이 잘 피지 않는다. 날씨가 하도 왔다갔다해서 식물도 적응하지 못하나 보다.

 

뒤뜰의 국화도 마찬가지로 한꺼번에 피질 않고 드문드문 피어나고 있다. 여름내내 만든 저 많은 봉오리들이 된서리가 내리면 일순간에 초토화되어 버린다.

 

내일 밤부터 다시 추워진다고 하는데, 어쩌지?

아깝지만 잘라서 꺾꽂이할까보다. 

 그래도 이렇게 몇 송이라도 활짝 피어난 것이 있어서 감상 할만하니 다행이다.

 귀여운 아기를 보는 것 같은 앙증맞은 국화

 내일 밤 된서리가 내릴텐데 저 많은 국화꽃봉오리를 어쩌나?

 서리로 인해 초토화된 벨벳 세이지, 이럴 줄 알았더라면 진작 꽃꽃이로 잘랐을텐데...

메리골드는 늦게 심어서 겨우 한차례 밖에 꽃이 피지 않았는데 가버렸다.

앗? 내 그림자? 디기 멋있네.ㅋㅋ

 

이제부터 낙엽과의 전쟁이다. 뒷동산의 밤나무잎들이 우리 집으로 보내는 선물이다. 지난 한 달 동안 알밤을 많이 떨어뜨려 주었으니 낙엽을 쓸어 모으면서도 찍소리 못한다.^^;;

 

지난 해까진 낙엽들을 쓸어담아 텃밭에서 태워 버렸다. 올해부턴 마음을 곱게 쓰기로 했다. 귀찮지만 밤나무 낙엽들을 긁어 모아서 밤나무 아래에 갖다 버려야겠다. 내년에는 알밤 크기가 굵어지도록 밤나무를 잘 가꾸어보아야겠다.

 

기초리님이 보내주신 구슬얽기와 연봉 잎꽃이가 이년 만에 이렇게 숲처럼 자랐다.  

 청솔 닮은 구슬얽기, 구슬 얽기 잎이 더 뾰족하네?

 구슬 얽기 곁에 있는 오른쪽 다육이 이름은?

 잎꽂이할 땐 연봉인 줄 알았다. 연봉이 아니고 흑괴리였다ㅡ.ㅡ

기초리님, 지난 이년동안 자란 것입니다. 잘 키웠지요? 잎꽂이 보내 주신 것이랑, 흰무늬 제라늄, 단풍 제라늄 잘 자라고 있어요. 이들을 볼 적마다 기초리님을 생각한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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