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10년 12월 12일 일 맑음
삼 년전에 간이 연못에서 키웠던 물칸나, 월동 되는 줄 알고 그냥 두었더니 이듬해 한 포기도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월동 실패.
그런데 식물의 세계는 항상 신비하군요.
놓쳐버렸다고 생각한 그 물칸나를 뜻밖의 장소에서 만나게 될 줄은...
2008년 8월 19일 마당의 간이 연못에서 피어났던 물칸나꽃. 꽃도 꽃 같지 않아 감상가치가 별로 없었습니다.
2008년 9월 27일 물칸나 씨앗이 오히려 꽃보다 감상하는 맛이 있었습니다.
늘씬했던 물칸나와 꽃대
그 해 가을, 물칸나 씨앗을 여섯 개 채집하여서 물컵에 담구어 놓았습니다. 몇 달이 지나도 발아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다 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워터코인을 심어놓은 수반에서 한 알이 발아되어 자라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나도 모르게 물칸나 씨앗 하나가 튀어 들어가서 이렇게 생명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내년 봄, 간이 연못에 다시 심어주면 그 멋스런 위용을 볼 것 같습니다.
이렇게 준비성이 철저한 식물. 식물의 이런 준비성을 우리 사람들도 배워야겠지요?
반응형
'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 > 수생 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오라비 사초와 어사화 (0) | 2011.07.05 |
---|---|
시페루스 꽃 (0) | 2010.12.13 |
워터코인 씨앗 (0) | 2010.12.10 |
물옥잠과 떠나간 사냥개들 (0) | 2010.08.12 |
부들 (0) | 2010.08.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