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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 귀퉁이가 소란스럽습니다.
쪼그리고 앉아서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앙증맞은 얼굴들을 제대로 구경할 수 있는 야생초들.
누가 더 예쁜가? 내기하듯
서로 서로 고개 내밀며 어여쁨을 자랑하는 봄날입니다.
하늘색 물망초꽃입니다.
달랑 한 포기, "나를 잊지 마세요."라고 하는 듯 애처롭게 피어나고 있어요.
풍로초
겨우내 실내에 있다가 바깥에 내어 놓으니 잎이 다 타버리고 새잎이 나는 중입니다.
이름을 모르겠어요. 참으로 독특하게 피어나는 꽃모습에 반했습니다.
실내에서 월동한 무늬 자란, 바깥으로 옮겨 놓으니 한동안 몸살을 했어요.
그래도 때 되니 이렇게 자색꽃봉오리가 올라옵니다.
구슬봉이, 이름도 어여쁘고, 꽃봉오리도 어여쁜...
금전초 또는 병꽃풀,
누운 주름잎 꽃과 아주 흡사하게 생겼어요. 줄기가 벋어나며 얼마나 잘 자라는지 감당이 불감당입니다.
고무통을 땅에 묻어 만든 간이연못입니다. 테두리로 뱅뱅 돌아가며 자라는 금천초 모습이 참 신기해요.
흰무늬 금전초
조개나물(흙을 뒤집어 쓴 모습이군요?^^;)
멀리서도 눈에 확 뜨이는 큰 꽃송이도 매력이 있지만, 앉아서 가만가만 들여다보며 감상하는 야생화들,
가장 낮은 자세로 꽃을 감상하면서 인간사도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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