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이 리틀 장미랑 복랑을 샀다고 내 앞에 슬며시 내어놓았습니다.
또 뜬금없이?
"비싸게 주었제?"
"아니. 한 포트 2,500원."
"꽃까지 피었는데 어떻게 이래 싸게...? 호호, 어쨌거나 고마워요. 물은 내가 줄테니 감상만 하세요."
東의 선물 받고 처음으로 티방 주지 않았습니다.^^
꽃대까지 피워 올린 리틀 장미
장미보다는 덜 이쁜데요?
복랑도 꽃대를...
잎에 복이 가득 든 복주머니. 얼마전 샤르님이 복랑 선물 받고 잎장 하나마다 복이 백개씩 들어있다고 자랑했지요?
"샤르님, 울 집 복랑잎은 좀 특별히 크잖아요? 복이 천개씩 들어있다나 어쩐다나? 그래서 그렇대요.ㅎㅎ"
그럼 복랑꽃은 복꽃?
게다가 얼마전엔 핸드백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아내가 무엇을 들고 다니는지, 아내가 무엇을 입는지 도통 관심조차 없는 남편이었는데 상전이 벽해1가 된다더니 딱 맞는 말입니다.
백화점에 누워 있는 편안한 가방 또는 화방품 사은품 가방만 들고다닌다고 명품 핸드백을 장만하라고 명품 핸드백 사진 메일을 보내주지 않나? 한달 내로 찜하지 않으면 다시는 뭐든지 안사준다고 협박 공갈 메일 보내오지 않나? 그것마저 무시했더니만 색상도 모양도 직접 골라서 안방에 슬며시 갖다 놓은 것입니다.
"누가 핸드백 사달랬어요? 색깔도 초록이 뭐야? 핸드백은 무채색이라야 어느 옷을 입어도 다 어울리는데 ...반품해, 안어울려."
'이 남자, 나에게 물건 하나 사다주면 구박만 받는 줄 번연히 알면서 또 일을 저질러?'
버럭 썽을 내고 핸드백을 도로 물리라고 했습니다.
그때, 東의 한 마디.
"맘에 안드는 핸드백 누구 줄란다, 얼른 도고."
"누구가 누구?"
누구준다는 그 말 한 마디에 핸드백을 얼른 집어서 장롱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너무 잘 들고 다닙니다.
역시 백화점에 누워있는 가방, 루마 가방과는 차원이 틀렸습니다.
여성들만의 전용물(소유품)등을 이 구석, 저 구석, 여기 저기 손쉽게 넣을 수 있는 비밀 창고가 참 편리하게 적당히 숨겨져 있었습니다. 여름이어서 주로 흰색 옷을 많이 입고 다니는데 의외로 초록색 핸드백이 참 잘어울립니다.
東아, 인사 늦었지요? 그러고보니 내 핸드백 사준 것이 무려 네번째이네요? 선물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
- 상전벽해 [桑田碧海]뽕나무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된다.ㆍ세상이 크게 변함 : 滄桑之變(창상지변), 變化無雙(변화무쌍), 天旋地轉(천선지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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