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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시들면 보기 싫어서 얼른 잘라버리고,
또 잘라버립니다.
요즘 장맛비에 마당에 잘 나가지 않은 바람에 전지시기를 놓치다보니 이런 모습도 보게 되는군요.
붉은 조팝나무꽃이 지고 맺힌 씨앗입니다.
씨앗도 꽃처럼 잔잔하고 귀엽게 보이는군요.
씨앗과 꽃이 공존하고 있어요.
그래도 저 시들어가는 꽃들과 열매들을 얼른 잘라 주어야 한여름에 두벌째 피어나는 어여쁜 꽃을 만날 수 있어요. 이번 주말 과감히 싹둑해 주어야겠습니다.
제충국(메리골드, 천수국, 만수국)도 이렇게 변하고 있더군요.
처음 피어났을 땐 분명히 꽃잎이 넉 장 정도였어요.
시간이 흐르니 잎 속에서 잎이 자꾸 생겨서 겹겹이꽃송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빗물 먹고 키도 펑튀기 한 것 같습니다.
종일 비가 왔거나말거나 하늘말나리는 오로지 하늘만 올려다보며 화려하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야생화치고 꽃 수명이 길어서 화단 한 귀퉁이에 키워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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