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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패랭이
70,80년대만 해도 요즘 같은 여름날,
호젓한 산길을 걷다보면 오솔길가에 패랭이가 피어 있는 것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초록 숲 속에서 피어나는 진주홍 패랭이를 만나는 날이면 기분이 얼마나 좋았는지...
손목 시계 톱니바퀴처럼 정교한 꽃잎이 너무 어여뻐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풀섶에 앉아서 패랭이꽃을 한참 들여다보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흔한 패랭이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패랭이를 수집한 지 사년째입니다.
봄부터 피어나는 패랭이가 있는가하면 여름이 다 되어가면 그제서야 꽃을 피우는 종류도 있어요.
2011년 7월 9일. 꽃봉오리가 벌어질락말락합니다.
이 아이는 제발 술패랭이로 피어나길 맘 속으로 빌었습니다.
2011년 7월 22일 드디어 꽃이 피어났습니다.
술패랭이입니다.
이렇게 만나다니...
풀 밭으로 새깃을 우아하게 펼친 새 떼 한 무리 날아든 것 같아요.
연분홍 술패랭이, 꽃이 지면 씨앗을 받아서 뒷동산에 뿌려보아야겠습니다.
봄부터 지금까지 피어나는 개량 패랭이들
미모가 우리 나라 토종 술패랭이에게 밀리는 것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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