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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꾹, 뻐꾹.
뻐꾸기가 벽시계 속에서 튀어 나와서
시간을 알려주듯이
꽃도 어느 순간 화단에서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저, 여기 제가 꽃을 피웠어요. 모두들 봐주세요."
이렇게 말하는 꽃이 있어요.
바로 뻐꾹 나리입니다.
뻐꾹. 한 송이 피어났습니다.
제 이름이 왜 뻐꾹 나리이냐고요?
꽃잎의 점들이 뻐꾸기 목의 무늬와 닮았다고 그렇게 부른대요.
그럼, 뻐꾸기 목은 어떻게 생겼느냐구요?
뻐꾹 나리, 저처럼 생겼어요.^^
꽃잎은 1층, 수술과 암술은 2층으로 나뉘어서 피어납니다.
더운 여름엔 아무리 사이가 좋아도 함께 붙어있으면 짜증 나잖아요?
꽃잎과 수술, 앞술이 이렇게 뚝 떨어져서 피어나는 센스. 이 세상 다른 식물들에겐 결코 찾을 수 없는 뻐꾹나리만의 독특한 매력입니다.
뻐꾹 나리 잎 모습입니다.
앞쪽의 둥굴레 잎 모습과 아주 흡사합니다.
둥굴레랑 뻐꾹 나리랑 함께 자라면 꽃이 피지 않는 한 누가 누구인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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