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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제 곁에서 제 눈길을 기다린 줄 까마득히 몰랐습니다.
문득 눈에 들어온 꽃 한 송이.
깜짝 놀라 디카를 찾아들었습니다.
가냘프게 보이는 저 꽃술이라니!
사실 스웨디시 아이비는 늘 제 곁에 있지만 꽃 만나기 힘든 아이 중 하나입니다.
반양지에서 일년 사철 잎이 무성하게 잘도 자라는 생명력이 아주 강건한 아이이기도 하구요.
길게 자라면 그게 보기 싫어서 한번씩 이발도 시켜 주거든요?
꽃을 보려면 길게 늘어져도 줄기를 자르면 안되거든요?
올해도 치렁치렁한 줄기를 많이도 잘라서 여기저기 나눔해 드렸어요.
그런데 용케 저의 손길로부터 벗어난 몇 줄기에서 꽃망울을 만들었나 봅니다.
아참, 꽃을 보려고 여름부터 햇살을 받게 해 주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스웨디쉬 아이비 꽃을 만나고 싶으면 햇살이 많은 양지에 화분을 두고, 길게 늘어진 줄기를 자르지 말고 그냥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꽃 감상을 다하고 나서 줄기를 잘라서 꺾꽂이를 하면 이년 만에 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참, 가냘픈 그녀!
이 세상에서 가장 씩씩한 엄마가 되고보니 가냘펐던 그 시절은 꿈 속에서나 만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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