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사이프러스 나무 Lemon Cypress Tree(Wilma)
학명 : Cupressaceae.m.golden wi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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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pressaceae(측백나무과)
유통명이 율마, 윌마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식물입니다.
손으로 잎을 쓰다듬어서 향기를 맡으면 향긋한 솔내음이 나는 율마, 식물 키우기에 나름 자신있다고 생각한 저도 율마에겐 번번히 두 손을 들곤 했어요.
처음 구입하여 이 삼년 잘 키우다가 보내버리고, 다시 도전 또 보내 버리는 것을 무려 세 번이나 반복한 다음에야 율마의 특성을 알았습니다.ㅡ.ㅡ
이번에는 포트에 심겨진 제일 조그마한 것을 구입하여 4년째 키우고 있어요. 구입하자마자 포트보다 조금 큰 화분으로 옮겨 심었습니다. 일년에 배로 자라서 조금씩 큰 화분으로, 4년 동안 분갈이 두 번 했습니다.
가지가 소복히 나와있어서 여러 포기인 것 같아보이지만 한 그루입니다.
번번히 율마를 보낸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물주기 조절에 실패한 것이었습니다.
율마는 특히 물을 좋아하는 수종이어서 화분의 흙을 단 한번이라도 말려버리면 회생불가였습니다.
두 번째 구입하였을 땐 물을 너무 많이, 자주 주어서 과습으로 인한 무름병이 와서 보내버렸습니다.
세번째 구입했을 땐 율마에게 매일 신경써준다고 안방에 들여놓고 과습인지, 건조인지 조절하면서 잘 돌봐줬건만 또 가버렸습니다. 이유는 출퇴근하느라 환기가 되지 않은 안방에 둔 것이 문제였던가 봅니다.
세 번의 실패를 정리해보니 율마가 잘 자라는 환경을 터득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 율마가 목말라하는 신호를 보낼 때 화분 아래로 물이 흘러내리도록 흠뻑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율마가 목말라하는 신호는 줄기끝 부분(1cm정도)이 전부 아래로 축축 늘어지는 것입니다.
둘째, 과습으로 인해 보내버리는 것보다 물 주는 시기를 놓쳐서 말려 죽이는 것이 치명적이었습니다.
종합하면 물을 좋아하는 율마이니 다른 식물과 달리 화분 받침에 늘 물을 부어주고(잠깐, 화분 받침으로 물을 부어주면 잘 자라는 식물이 있잖아요? 바이올렛, 시클라멘처럼), 공기 유통이 잘 되는 반양지에 두기만 하면 잘도 자라는 기특한 식물이었던 것입니다.
겨울이 되고부터 실내 거실(반양지)에 들여놓았는데도 잎색이 밝고 윤기가 흐릅니다. 봄부터 가을까진 한나절 햇살이 비치는 창가에 두면 더 잘자랍니다.
잎끝 부분이 바로 서 있지요? 수분이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이프러스 나무 종류가 20 종이 넘는다고 합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에 표현된 사이프러스
Cypress
나무가 Lemon Cypress Tree(Wilma)는 아니지만 작품을 본 순간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빈센트 반 고흐 作, '별이 빛나는 밤' 1889년, 뉴욕 현대미술관
아무튼 고흐도 사이프러스 나무를 좋아했나 봐요. 위풍당당하게 마을을 내려다보는 듯 서 있는 사이프러스 나무 한 그루가 그려진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작품을 언젠가는 뉴욕 현대미술관 moma에 꼭 가서 직접 관람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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