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 식물들을 키우면 습도 조절뿐만 아니라,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하고, 눈을 시원하게 해 준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요? 잎을 주로 감상하는 관엽 식물들 중에서 늘어지며 자라는 식물 몇 가지 소개합니다.
집안 곳곳의 바닥뿐 아니라 장식장 위에서 아래로 늘어지는 식물을 배치하면 공기 정화 효과도 좋고 공간 활용도 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공기정화식물을 실내에 둘 때에는 5% 이상의 면적을 차지하게 해야 공기정화능력이 십분 발휘 된다고 해요.
1. 물방울풀, 또래기, 천사 눈물, 아기 눈물
하늘하늘 늘어지며 자라는 연둣빛 식물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키우기도 아주 쉬워요. 단추처럼 자그마한 잎이 화분 가득히 자라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물방울풀, 또래기, 천사의 눈물, 아기의 눈물 등 이름도 다양합니다.
학명 Soleirolia soleirolii
영명 Angel’s Tears Baby’s Tears
과명 쐐기풀과
용도 겨울 실내, 봄부터 가을까지는 실외에서 기르면 더 풍성해지는 관엽 식물입니다.
원산지 유럽
식물 형태 덩굴성의 키가 작은 초본성 식물로 잎이 아름답습니다. 둥근 풀색의 작은 잎은 실처럼 가는 가지에서 나오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초록색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피어나요.
빛과 장소 반음지에서 잘 자라며 직사광은 반드시 피해주세요. (잎이 탈 염려가 있어요.)
온도 서늘한 곳을 좋아해요. 겨울철 0도 이상의 서늘한 곳에 두면 꽃눈 형성이 촉진됩니다.
물 주기 잎이나 줄기에 닿으면 곰팡이 병이 잘 생기고 죽어버릴 염려가 있기 때문에, 물을 줄 때는 필히 화분을 약 10-30분 정도 저면 관수해 주세요.
2. 다육식물 - 루비 네크리스 (ruby neckless)
죽죽 늘어지며 자라는 모습이 마치 루비 목걸이를 치렁치렁한 듯한 모습처럼 느껴지는가요?
그래서 자월 (紫月)이라는 이름 대신 루비엔네크리스(ruby & neckless)로 더 부릅니다.
학명 : Senecio sp. ruby neckless
원산지 : 남아프리카 케이프지역(Southern Africa Cape region)
통통한 잎은 마치 매니큐어로 손톱정리를 잘해 놓은 여인을 연상시킵니다. 잎과 줄기 사이에서 기다랗게 벋어 나와 피어나는 노란 꽃은 여리고 섬세한 마음씨를 가진 여성을 연상시켜 주기도 합니다. 초여름부터 샛노랗게 피어나는 꽃은 겨울까지도 피어나며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월동시킨다고 난간 한쪽에 두었더니 햇볕 부족으로 웃자라고 있습니다. 얼른 날씨가 따뜻해지면 햇살 많이 받도록 자리 배치를 해 주어야겠습니다.
3. 다육 식물 - 녹영(綠鈴, 翠玉簪) Senecio rowleyanus 통통한 잎이 마치 구슬을 엮어놓은 듯한 식물이 있어요. 이름도 많아요. 콩란, 진주목걸이, 녹영, 콩선인장, 취옥잠으로 유통됩니다.
Senecio [식물] 세네시오속[산골국화속]의 각종 초본(groundsel).
루비네크리스와 마찬가지로 죽죽 늘어지며 자라면 길이가 무려 1-2m도 넘게 늘어뜨려 감당이 불감당일 정도입니다.
그땐 방법이 있어요. 머리카락 자르듯 적당한 길이에서 자르거나 뚝뚝 끊어서 다른 화분에 올려놓든지, 이웃에게 분양을 해 주면 되잖아요?
4. 산호수 (珊瑚樹)
이름이 왜 산호수일까요? 한자가 산호산珊 산호호瑚 즉 바닷속 산호처럼 어여쁜 열매를 보고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나요? 화원에서 키 큰 관엽식물 - 군자란, 산세베리아 등- 을 구입하면 화분 아래가 허전하게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피식물로 흔히 심어주기도 합니다. 산호수는 여름에 쨍쨍한 햇살을 많이 받게 해주면 잘 자라주기는커녕 잎이 타버립니다.
산호수의 매력은 기름을 바른 듯 반짝이는 잎이 마치 조화처럼 보이게 자라는 것인 만큼 집안 어느 곳에 두어도 잘 자랍니다. 또한 탄소동화작용이 뛰어나 일산화탄소제거 능력이 뛰어난 공기정화식물이기도 합니다.
5. 푸미라(F.pumila)
두 가지 잎 색을 가진 푸미라입니다. 잎무늬 푸미라와 초록잎 푸미라를 함께 심었더니 흰 무늬 푸미라보다 초록 푸미라가 더 우세하게 자라고 있어요. 푸미라를 집안에 두면 공기정화에 참 좋다고 합니다. 잎이 자라며 늘어지는 모습도 우아하게 느껴집니다.
학명 : Ficus Pumila
영명 : creeping fig
이명 : 왕모람
원산지 : 한국남부, 일본, 타이완, 오스트레일리아
원예학적으로는 벤자민 등과 함께 고무나무의 한 종류로 분류한다고 합니다.
6. 로즈제라늄(구문초)
장미와 비슷한 향기가 나는 로즈제라늄은 모기(해충) 퇴치에 효과에 있다고 구문초라고도 부르며 여름이면 많이 유통되는 식물입니다. 사람이 좋아하는 장미 향기를 모기나 해충이 싫어해서 접근을 하지 않는다니 참 아이러니합니다.
봄부터 초가을까지 꺾꽂이도 참 잘되는 식물이니까, 많이 번식시켜 로즈제라늄 담장을 만들면 어떨까요? 그렇지만 이건 제 생각이고, 피가 고픈 모기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날아와서 흡혈을 하고야 마는 끈질긴 습성을 누가 말리겠어요? 로즈제라늄(구문초) 키워서 모기 없다는 집, 아직 못 봤습니다.^^
꽃이 참 어여쁘지요? 로즈 제라늄은 일반 제라늄과 달리 봄철에만 꽃이 핍니다.
학명 Pelargonium rosium
영명 Rose geranium
쥐손이풀과의 여러해살이풀
* 페라고늄(Pelargonium)은 라틴어로 perlargo (황새)를 뜻합니다. 이식물의 씨가 황새의 부리처럼 아주 길쭉하고 뾰족하게 생겼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라고 해요.
잎을 뜯어서 말린 다음 삼베 주머니에 넣어서 장롱 속에 매달아 두면 해충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7. 라임제라늄
잎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털이 보소소하고, 만지면 보들보들한 촉감을 가진 잎이 매력적인 제라늄입니다. 번식은 겨울철 이외엔 언제라도 웃자라거나 많이 자란 줄기를 잘라서 꺾꽂이를 하면 됩니다. 제라늄은 키우기도 쉬울뿐더러 일 년 내내 꽃을 피워 주어서 가까이하기에 너무나 쉬운 당신입니다.
봄이면 연보라색꽃이 공처럼 뭉쳐서 피어납니다.
집안에서 저랑 한세월을 함께하는 식물들을 들여다보며 하루를 맞고 보냅니다. 어렸을 적부터 식물이란 식물은 다 좋아했습니다.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여러 가지 식물을 많이도 하늘나라로 보내버렸어요. 보내고 새로 만나며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제는 웬만한 식물은 상태만 봐도 어떻게 치유하면 살릴 수 있는지 알아내고 돌볼 수 있게 되었으니, 지금부터는 이웃의 죽어가는 식물도 제가 치료해 주었으면 합니다. 손내밀면 잡아드릴게요.^^
* 도움이 되셨으면 공감 ❤️ 한 번만 누르고 가세요. ^^ 방문 고맙습니다. ☕️
'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 > 실내 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글라오네마 스노우 사파이어(Aglaonema Snow Sapphire) (8) | 2023.04.13 |
---|---|
군자란(Kaffir lily) 꽃, 열매 수확과 해부, 기르기 (8) | 2023.03.21 |
만원의 행복, 시장표 꽃집, 히아신스, 대엽풍란, 여우꼬리선인장 구입 (4) | 2023.02.25 |
서양철쭉 아젤리아(azalea)분갈이 (0) | 2023.02.25 |
만원의 행복 제라늄, 히아신스, 철쭉 (2) | 2023.02.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