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4월에 피어났던 군자란 꽃을 붓으로 인공 수정해 주어 열매를 키웠습니다. 한 겨울 되자 열매가 새빨갛게 익어 감상하는 재미가 좋았습니다. 저지난해에도 한 포기에서 꽃대가 두 개나 올라왔더랬어요.
세 포기 키우는 것 중 가장 큰 군자란은 2009년 2월, 새빨간 군자란 열매에서 씨앗을 받아 키운 지 8년 만에 첫 꽃대를 올려주었습니다.
그 이후, 해마다 3월이면 진주황 꽃공을 올려 줍니다.
씨앗 받아 키운 지 만 13년째 되던 2020년 4월에 튼실한 꽃대를 두 개가 올라왔어요. 2022년도에도 꽃대를 두 개씩이나 올리는 신기함이란!
분갈이해 준다 해준다 생각만 하고 결국은 해주지 못했는데도 더 잘 자라 주니 공연히 미안스럽습니다.
난도 아니면서 난이라 이름 붙여진 군자란, 늠름하게 자라며 피어난 군자란이 눈부십니다. 유교에서 '성품이 어질고 학식이 높은 지성인'을 일컬어 군자(君子)라고 합니다.
군자란 화분 세 개 중 두 그루에서 꽃대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군자란 꽃말이 고귀, 우아, 고결입니다.
드디어 군자란 열매를 수확했습니다. 열매가 달린 꽃대를 자르고 나니 속 잎 속에 새로운 꽃대가 보였습니다. 한 달 후쯤이면 꽃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수확한 군자란 열매가 열두 개입니다. 해부하면 이 속에는 씨앗이 몇 개나 들어 있을까요? 해부 들어갑니다.
씨앗이 무려 스물두 개나 됩니다.
열매 하나 속에 씨앗이 네 개 들어 있는 것도 있고, 세 개, 두 개, 한 개도 들어 있었습니다.
열매 속 씨앗 모습은 새끼 구근입니다.
군자란에 대해 더 알아보았습니다.
학 명 : Clivia spp.(사진은 C. nobilis종)
영 명 : Bush lily
꽃 말 : 고귀
君子蘭(군자란)은 난과는 전혀 관계없는 식물입니다. 잎을 주로 관상하는 관엽식물입니다. 겨울 지나면서 꽃대를 길게 올려 보여주는 꽃공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군자란 기르기
군자란은 수명이 30년 이상 장수하는 식물입니다. 씨앗으로부터 시작하면 적어도 6년은 지나야 꽃이 핍니다. 한번 꽃을 피운 것은 이듬해부터는 매년 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씨앗으로 번식해 주기도 하지만, 포기나누기(분주)로 키우면 꽃을 더 빨리 만납니다. 씨앗은 11월경에서 3월 사이 충분히 성숙된 것을 수확하여 뿌립니다. 다소 저온인 16-21℃에서 발아가 잘됩니다. 포기나누기는 늦은 겨울이나 꽃이 지고 난 후에 합니다. 꽃이 잘 피게 하려면 어느 정도의 저온에서 키워야 합니다. 주택이라면 9-10월경부터 11월 하순까지 바깥 반음지에 둡니다. 서리 내리기 전 실내에 들여놓고 관리하면 이듬해 봄에 멋진 꽃을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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