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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햇살이 따뜻했다.
썰렁한 마당에 나가보았다.
지난 번에 내린 눈을 한 곳으로 모아놓은 곳에는 아직 눈이 덜 녹았다.
응달진 곳과 양달진 곳, 하늘과 땅 차이? 여기도 마당의 눈을 태산같이 쌓아놓았건만 언제 다 사라졌는지...
지난 해 늦가을에 구근을 심어놓고, 구근 보호를 위해 덮어준 소나무 갈비를 헤집어보았다.
이런? 벌써 초록색이 보인다. 이 아이는 향기로 사람을 유혹하는 히아신스(Hyacinth)이다.
또 다른 히아신스(Hyacinth)와 튤립(Tulip) 새싹도 돋아나는 중이고
수선화도 쏘옥쏘옥 고개를 내밀고 있다.
정원석 그늘에 가려 아직도 남아있는 눈 녹은 얼음 사이로 무스카리(muscari)가 자라고 있다.
지난 늦가을에 자랐던 그 모습 고대로 그 추운 한파를 이겨냈다니...
온몸으로 얼음땅 속에서 견디어내고도 이렇듯 계절을 알아내어 조금씩 자라고 있는데
겨울이면 사람만 춥다고 그 난리를 피웠구나.
이건 실내 화분에 심어놓은 크로크스이다.
황량한 대지 여기저기서 조금씩 솟아오르는 새싹들이 장하다.
귀가 아닌 눈으로 새봄 소리를 듣는다.
해마다 맞는 봄인데 항상 새롭게 여겨지는 봄이다. 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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