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12년 2월 1일 수 맑음
새벽 두 시까지 내리던 눈이 그쳤다.
온 세상이 다시 새하얗게 변했다.
東이 현관과 대문, 차고 앞까지 눈을 깨끗이 치워놓았다.^^
뒷마당에 가보았다.
비닐 하우스 지붕이 눈 무게에 조금 내려앉았다. 지난 며칠 동안 東이 바깥에만 나가면 함흥차사여서 무얼하나 했더니만 뒷마당에 만들어놓은 미니 비닐하우스이다.
"나도 비닐하우스 한 동만 있으면 좋겠다."
노래노래 할 적마다
"땅이 있어야 만들어주지."
하더니 뒷마당 한 귀퉁이에 세워놓았다.
가로 2m, 세로 3m, 높이 1.8m라고 했다. 들어가면 설 수 있겠다.
저 조그마한 비닐하우스 속에 무얼하면 되려나? 봄 되면 포트에 모종만 한가득 만들어 넣으면 되려나?
그저께 눈 오기 전에 찍은 뒷동산의 밤나무들. 문득 딱딱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올려다보니 딱따구리 한 마리가 부지런히 나무를 찍어대고 있었다.
우리 집 산딸나무로 자리 이동하더니 먹잇감을 찾고 있다.
내가 저를 관찰하는 것을 눈치챘는지, 볼록한 배를 보여주더니 그만 날아가 버렸다.
지난 해 겨울에도 왔던 그 딱따구리일까나?
반응형
'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 > 녹색 장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이 오는 소리 (0) | 2012.02.20 |
---|---|
수십 년 된 불면증에서 벗어나기까지... (0) | 2012.02.19 |
흰눈이 그린 겨울 풍경화 (0) | 2012.01.28 |
2011년과 2012년 사이 (0) | 2012.01.01 |
실내에서 키우는 상추 (0) | 2011.12.26 |
댓글